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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치는 外人의 출현…앞으로 금리 향방은

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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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최근 외국인 순포지션이 일상적 수준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그 의미에 대한 해석과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7일 3년 국채선물 미결제 물량 대비 외국인 순포지션 비중은 2%로 나타났다. 미결제 규모가 40만4천299계약이었는데 외국인 순포지션 규모는 9천382계약으로 추정돼서다.

10년 국채선물 외국인 순포지션 비중은 마이너스(-)5%였다. 미결제와 외국인 순포지션 규모가 각각 18만1천40계약, -8천938계약으로 추산됐다.

통상 외국인 순포지션 비중이 20~70% 수준에서 등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 모두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급감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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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숏(매도) 포지션을 신규로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간 롱(매수) 포지션을 늘렸다 줄였다 하던 흐름과 달라진 것이어서다.

외국인 순포지션은 국채선물 3월물 만기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었는데 동시에 미결제 물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0일 이후 최근까지 3년 국채선물 미결제 규모는 대략 37만 계약에서 40만 계약으로 늘어났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17만 계약에서 18만 계약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미국 금리가 다소 과격하게 상승한 만큼 미국 국채선물에 대한 저가매수(롱) 포지션을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 선물 숏포지션을 통해 헤지하려는 글로벌 자금 수요가 나왔다는 진단이 먼저 제기된다.

한 은행권 채권 본부장은 "3주경 전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했는데 국내 금리는 이를 덜 좇아간 부분이 있었다"면서 "반대로 보면 미국 지표가 둔화했을 때는 미국 금리가 더 급격하게 하락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롱포지션은 미국에서 쌓고 그에 대한 프록시 헤지 차원에서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귀띔했다.

신규로 숏포지션을 구축한 외국인이 본드포워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른 은행권 채권 본부장은 "미결제 규모가 늘면서 순포지션이 줄어든 만큼 신규 숏포지션이 구축된 것으로 보이며 금리 상승에 베팅한 포지션이 들어왔다는 해석이 무난해 보인다"면서도 "본드포워드와 연결해 해석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외국인이 본드포워드를 헤지할 때는 크로스커런시 스와프를 이용하는 만큼 선물 숏을 쌓는 것은 이례적이다"면서도 "다만 스와프 베이시스가 최근 좁아져 있어 일단 선물 숏을 쌓은 뒤 대응하려는 '다이내믹 헤지' 가능성은 제기해볼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외국인 움직임에 대한 시각도 다소 엇갈렸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그간 외국인은 롱을 쌓거나 쌓았던 롱을 줄이는 정도에서 움직였는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포지션 규모는 패턴을 벗어난 수준"이라며 "숏포지션을 추가로 쌓을지 줄일지 등을 예측하기 힘든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추정의 영역이긴 하지만 그간의 분위기와 다소 달라진 만큼 급격하게 줄어든 순포지션이 기존 수준으로 곧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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