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1위 한앤컴퍼니…MBK·스틱·IMM 뒤이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해 4분기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총 약정액이 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EF 운용사(GP)들이 고금리 장기화로 신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직전 분기 대비 총 약정액이 감소한 기간은 주황색으로 표시 (단위: 조원) [출처: 금융감독원]
9일 금융감독원의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PEF 총 약정액은 136조4천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에 비해 1.68% 줄었는데, PEF 총 약정액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약 3조7천억원의 신규 자금이 모집됐지만, 그 이상 금액이 펀드 청산 등으로 줄어 총 약정액을 끌어내렸다.
4분기 신규 자금 모집액은 직전 분기(3조3천억원)보다 많았지만, 각각 5조원을 넘겼던 1, 2분기에는 못 미쳤다.
저금리 호황이 절정에 달했던 2021년 4분기에는 8조원대 자금이 몰리며 전 분기 대비 7.6%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작년 4분기 PEF 총 약정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외 고금리 환경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15년 만에 최고치인 3.5%로 인상한 뒤 이를 유지하는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5%의 기준금리를 1년 가까이 가져가고 있다.
높은 금리는 PEF에 돈을 대는 기관투자자(LP)의 지갑을 닫게 하는 요인이다.
LP의 요구수익률은 높아지는 반면, PEF 운용사가 낮은 금리에 부채를 끌어와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올해 펀드레이징 환경은 작년보다 나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있긴 하지만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인수·합병(M&A)도 한층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국내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은 PEF 정기 출자 규모를 작년 8천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운용사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실적이 자금 모집 성적을 가를 전망이다.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는 "운용사가 포트폴리오 자산을 제때 매각하지 못한다면 다음 펀드의 자금을 모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LP들은 성과가 검증된 대형 운용사 위주로 출자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한편, 운용사 총 약정액 순위는 13조6천53억원을 기록한 한앤컴퍼니가 1위를 차지했다.
MBK파트너스(12조420억원·국내 투자 약정액)와 스틱인베스트먼트(6조4천758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6조4천710억원), IMM인베스트먼트(5조5천879억원)가 뒤를 이었다.
맥쿼리자산운용(2조9천398억원)과 VIG파트너스(2조6천294억원), UCK파트너스(2조5천343억원) 등도 3조원에 가까운 약정액을 모았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