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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선택한 '밸류업' 증권주는 키움·삼성證

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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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책·브로커리지 실적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국민연금공단이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증권주 중에서도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삼성증권 투자 늘리는 국민연금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키움증권 주식을 15만8천680주 사들였다. 연초 이후 평균 단가(11만9천703원)로 계산하면 약 190억원어치다.

올해 1월 말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은 키움증권 보유 비중을 직전 달보다 0.06%포인트(P) 줄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매달 꾸준히 비중을 늘려 1월 말 10.40%, 2월 말 10.67%, 3월 말 10.94%, 4월 말 11.27%까지 확대됐다.

삼성증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유한 삼성증권 주식이 752만3천454주(8.42%)였던 국민연금은 올해 2월 23일 101만3454주를 매수하며 삼성증권 보유 비중을 9.56%로 확대했다.

그 뒤로도 꾸준히 삼성증권을 매수하며 지난달 말 기준 삼성증권 주식을 943만5천61주(10.57%) 보유하고 있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주 가운데 올해 국민연금이 주식 대량 보유 상황 공시에서 주식 비중을 높였다고 알린 건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미래에셋증권 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 2022년 4월 말 5.86%에서 올해 1월 말 5.01%로 축소했다.

◇주주환원 기대 높아진 키움·삼성증권

국민연금이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주식을 늘려가기 시작한 시점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알린 시기와 맞물린다.

증권주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유하고 있어 밸류업 수혜주로 꼽힌다. 밸류업 정책이 기업 스스로 주가 저평가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내용인 만큼 저PBR 기업이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증권주 중에서도 기업가치 제고가 가시적으로 보이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오는 2026년까지 매년 보유 자사주의 3분의 1을 소각하고,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15%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상장 증권사 중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지주 차원에서만 한다.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 사이 시차가 있었던 기존과 달리 올해는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투자자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어려웠던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배당성향 35% 이상을 기록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곳이다.

◇국내 주식시장 확대 목표하는 밸류업…리테일 강한 증권사 수혜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최종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는 밸류업 정책과 결이 맞는 종목이기도 하다. 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국내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주식 일평균 시장거래대금은 각각 29.9%와 19.4%로 업계 상위권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정부 정책이 증시 부양으로 직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증시 부양에 따라 증권업종의 직접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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