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30대 중반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뉴욕 직원 사망에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가 충격에 빠졌다. 경쟁 압박 속에서 주당 100시간이 넘는 근무 여건이 화를 부르지 않았냐는 자성론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BofA 뉴욕 직원이던 레오 루케나스 3세가 사망했다. 아내와 자녀 2명이 있는 그는 이제 고작 35세다. 사인은 관상동맥에서 급성으로 발생한 혈전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른바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 육군 1 특수전단(1st Special Forces Group) 출신이다. 가족을 위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기로 하고 BofA에 입사했다. BofA 입사는 작년으로 전해진다. 그는 고객의 거래를 자문하는 'FIG'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외신들은 설명했다.
의학적으로 그의 사망과 근무 사이에서 뚜렷한 상관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월가 직원들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현직 BofA 직원들을 취재했다. 이들은 주니어 직원들이 한 주에 10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방식이 효과적인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직 BofA 직원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적어도 업무와 관련됐을 수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고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이라며 "후배 은행원들이 어떻게 하면 훨씬 더 나은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년에 퇴사한 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주니어 직원으로서 일에서 물러나기는 어렵다"며 "내일 하면 안 되겠냐 내지는 지금 피곤하다고 말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루케나스가 최근 2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근무하는 팀은 까다롭기로 명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루케나스 사망 이후 해당 팀은 회의를 열어 근무 여건 개선을 논의하는 실정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BofA에서 공식적으로 내놓은 답변은 없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BofA는 사망에 대해 매우 슬프고, 가족 등 관계자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내놨다.
매체는 "투자은행(IB)은 매우 힘든 직업으로 악명이 높고 젊은 은행가들은 수년에 걸쳐 피로와 압박감에 반복적으로 불만"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주니어 은행원들은 경영진들의 소통이 명백히 부족해 실망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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