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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투자 유치' 새만금 개발 현장을 가다

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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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수요에 산업용지 비중 20%로 확대키로

공장 가동 중인 곳만 28곳…추가 착공도 21곳

새만금개발청에서 바라본 새만금 국가산단 지구

[출처: 연합인포맥스]

(군산=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래에 개발할 부지가 없다", "RE100에 대한 준비가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내년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는데 원재료 수입 때 항만이 제일 필요하다."

지난 8일 오전 11시 20분 새만금개발청 4층,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입주 예정 11개 기업 대표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과 만났다.

새만금 부지 한편에 조성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였다. 오가는 이야기의 대다수는 토지와 기반 시설 확충에 대한 건의 사항이었다.

이날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주최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부지를 빨리해달라는 기업들의 요구가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매립을 앞당겨 올해 말부터 분양을 시작하고 기본계획도 새로 수립해 현재 4.5%가량인 산업 용지를 20%까지 늘리겠다"고 확약했다.

새만금 국가산단 입주예정 기업 초청 간담회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차전지특화 지구 등 정부 지원에 기업수요 급증

1억2천만평,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새만금 면적에서 산업 용지 규모는 560만평에 그친다. 이중 매립이 완료된 곳은 분양이 90%까지 완료돼 추가로 분양에 나서려면 추가 용지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새만금개발청은 매립 공사 단축을 통해 용지를 확보하고 재수립 중인 기본 계획에 반영해 신규 산업단지도 지정할 계획이다.

1991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30년 이상 표류했던 새만금 개발사업이 최근 들어 10조1천억원 투자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의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과 이차전지 특화 지구 지정에 기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새만금개발청의 설명이다.

국제투자진흥기구로 지정되면서 입주 기업들은 법인세와 소득세가 3년간 면제되고, 이후 2년간 50% 감면 혜택이 주어졌다. 여기에 이차전지 특화 지구 지정으로 관련 기업들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추가됐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 덕분인지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지원에 따른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도 엿볼 수 있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백광산업 장영수 대표는 "새만금은 발전 가능성이 상당한데, 계획을 넘어서면 가속도가 붙고, 기업들이 시너지를 내려고 들어오기 시작하면 부지가 엄청나게 필요하게 된다"며 "10조 투자를 유지했는데 40~50년 내에 100조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첨단소재 전문기업 백광산업은 이차전지 전해액 핵심 소재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 원재료의 완전 국산화를 위해 오는 6월 새만금에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새만금 국가산단에 들어선 두산퓨얼셀

[출처: 연합인포맥스]

◇ 새만금 산단은 가동 중…직접 고용창출 1만명

현재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28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며, 21개 기업이 착공에 들어가는 등 기업들의 초기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미 국가산단에 입주해 공장을 가동 중인 두산퓨얼셀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양산을 위해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날 간담회 이후 둘러본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국내 1위 기업으로 3세대 연료전지인 SOFC의 시제품을 새만금 산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었다.

SOFC는 전극과 전해질이 모두 고체로 이루어져 구조가 간단하고 안정성이 우수하며 발전 효율이 연료 전지 중 가장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정은 거의 모두 자동화되어 있어 공장 내 근무하는 인력은 많지 않았다.

두산퓨얼셀은 새만금 산단 5공구 8만㎡ 면적에 1천558억원을 투자했다. 직원은 90명가량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개발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27조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직접 고용 창출 효과는 1만명, 간접적인 효과까지 더하면 약 13만명가량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 공사 현장

[출처: 연합인포맥스]

◇수변 도시 등 배후 인프라 개발 박차…장기사업 변수

새만금개발청은 수변도시 조성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둘러본 수변도시 부지에는 트럭이 오가는 등 수변도시 1단계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현재 새만금 2권역에서 진행되는 수변도시 1단계 조성공사의 공정률은 2.83%에 그친다. 수변도시 1단계 공사는 2026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토지공급은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기업 활동에 필수적인 도로, 신항만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기업들은 수출입을 위한 항만과 원활한 운송과 이동을 위한 도로와 철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새만금 일대에는 남북과 동서를 잇는 도로가 개통된 상태이며, 지역 간 연결도로가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산업에 필수적인 신항만과 공항, 인입철도가 개통하려면 여전히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만금은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명실상부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입장에서 더 빠르게 입주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규정 정비와 정주여건, 기업환경 개선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의 말대로 30여년간의 희망 고문이었던 새만금 개발사업이 정부의 규제 완화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저 너른 허허벌판이 정말로 스마트 수변도시로 재탄생할지, 아니면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수변도시 부지가 앞쪽으로 보이는 모습

[출처: 연합인포맥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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