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완만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인하 시사에다 미국 주간 실업청구건수가 늘자 뉴욕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2.10bp 내려 4.8260%, 10년 금리는 4.00bp 하락해 4.4590%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엔 국고 50년 입찰이 5천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한국은행은 4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정오에 발표한다.
다음 거래일 국고 10년 입찰을 앞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장 후반부터 입찰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수 있다.
다만 글로벌 분위기로 보면 장기 구간 물량 소화에 대한 경계감이 크진 않다. 외국인도 10년 국채선물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 마음속 순위 뒤바뀔까…'크레디트보다 듀레이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착륙 내러티브를 재확인하고 이에 부합하는 지표가 나오자 금융시장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파월 풋'이 효과를 내는 셈이다. 금리 인상을 우려할 정도로 시장이 약세로 쏠리자 통화당국은 인상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시장 방향을 돌려세웠다.
옵션 만기까지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보인다. 현재 국고 중단기 금리 수준에서 통화정책 요인을 '중립' 또는 '강보합' 평가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힘 받는 내러티브로 보면 글로벌 채권시장의 플래트닝 분위기와 국내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를 고려하면 '기간 프리미엄'을 노리는 트레이딩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통화정책이 긴축적이고 결국 효과를 낸다고 보면 경기 또는 물가엔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전일 대통령 기자회견도 수급 우려를 줄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정부는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 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다"며 '건전재정'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추경 또는 민생지원금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
크레디트물을 보는 시각은 이전보다 다소 약세로 기운 것 같다. 금융당국의 유동성 비율 규제 정상화 전망에 은행채 발행이 늘고 부담은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은행 유동성 비율 규제를 예정대로 정상화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이 규제 정상화를 예상하고 최근 발행을 늘린 점을 고려할 때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기대 측면에선 혹시나 정상화가 유예될 것이란 전망 등이 소멸함에 따라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도 예상보다 금리인하 시기가 미뤄지고 피로도가 누적되면 크레디트 시장의 긴장감이 커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크레디트보다 기간 프리미엄으로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계절적으로 퇴직연금 등 실투자금의 크레디트 시장 유입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 파월이 자신했던 긴축적이란 증거
전일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4일)는 계절조정 기준 23만1천명을 나타냈다. 직전 주보다는 2만2천명 늘어난 것으로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4월 27일)도 178만5천명으로 전주 수정치보다 1만7천명 늘었다.
최근 고용지표가 연이어 다소 부진하게 나오자 지난 5월 파월 의장의 FOMC 발언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당시엔 ECI가 높게 나온 직후라 근거가 부족해 보였던 자신감이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인지 묻는 말에 "증거들은 정책이 긴축적이고 수요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꽤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답했다.
논거로 고용시장을 들었다. 여전히 수요가 강하긴 하지만 몇 년 전 극단적으로 강했던 것에 비하면 식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로는 채용공고 감소세, 채용과 퇴직률, 서베이 결과 등을 언급했다.
FOMC 이후 나온 4월 고용 보고서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이러한 발언에 부합하는 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제시한 풋옵션의 거래 상대방 위험도 축소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캔자스시티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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