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KB국민은행이 5년 만에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를 발행한다.
지난 2019년 발행했던 물량의 만기가 돌아오는 데 따라 이에 대응하고, 장기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서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하기로 했고, 주금공과 지급보증 한도 등을 논의한 뒤 최종 발행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업무 특례로 주금공의 커버드본드 지급 보증을 허용한 바 있다.
국민은행이 주금공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을 경우 조금 더 낮은 금리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찌감치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신한은행도 주금공의 지급보증을 활용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원화 커버드본드 만기가 돌아오면서 주요 은행들은 추가 조달을 위해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시장에 뛰어든다.
연합인포맥스 일자별 만기종목(화면번호 4207)에 따르면 오는 14일 국민은행은 4천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 만기를 맞는다.
지난 2019년 5월 시중은행 중 처음 발행한 원화 커버드본드로, 당시 금융당국이 발행을 유도하고자 원화 예대율 산정 시 커버드본드 잔액의 예수금 인정 한도를 상향하기도 했다.
이후 SC제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동참하면서 시장이 활발해졌으나 지난 2021년 이후 원화 발행은 자취를 감췄다.
예수금에 대한 메리트도 줄었을뿐더러, 이후 물가 상승에 따른 고금리 환경이 이어져 장기물 조달에 대한 부담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금리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은행들은 장기물에 대한 금리 리스크가 높아지고,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달 시 비용을 더 지불할 수 있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시장이 활발한 유로 지역을 공략하면서 외화로 커버드본드 조달을 이어가기도 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장기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주문하면서 은행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 조달 수단으로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필요가 생겼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번 4천억원 만기를 포함해 올해 1조8천200억원의 원화 커버드본드 만기가 도래한다.
이 외에도 올해 SC제일은행 8천억원, 신한은행 5천억원, 우리은행 3천억원 등 만기가 예정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 확대에 앞서 당국에서도 커버드본드 발행을 독려하고 있고, 주금공의 지급보증이 조달 비용 절감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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