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주식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오히려 버블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신한투자증권은 10일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피크아웃(정점 도달 후 하락) 우려에 일부 공감하지만, 펀더멘탈 개선 추세는 깨지지 않을 전망"이라며 "오히려 기대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가 펀더멘탈 붕괴를 의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레버리지로 쌓아 올린 기업이익 개선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이익 개선과 금리 인하의 조합은 주가 급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 근거로는 80~80년대 사례를 들었다. 볼커 긴축 여파로 80년대 저축대부조합이 무수히 파산했지만, 해당 시기 주식시장은 역사상 가장 강한 랠리를 구가했다. 1998년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가 붕괴했을 때도 시장은 추가 상승했다.
당시 강세장의 본질은 레버리지가 아닌 기술혁신과 소비 개선이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지금의 강세장이 금융위기 직전과 같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동반한 확장이었다면 금리 인하는 시장 붕괴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바라봤다.
인공지능(AI) 투자를 둘러싼 피크아웃 우려 역시 일축하며, 최소한 내년까지는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플랫폼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매개체로 AI 매출을 발생시키기 시작했다"며 "워낙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AI 투자 재원이 충분히 확보되는 중으로, 현재 시장의 AI 자본적지출(CAPEX) 기대치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 1분기가 이익증가율의 정점일 수 있다는 우려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과거 실적 증가율이 피크아웃할 경우 주가 상승 속도는 이전보다 더뎌지고 주가수익비율(PER)은 뚜렷하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하반기 중 이익 전망 상향이 정체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시장은 연말부터 피크아웃 우려에 시달리며 PER 상단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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