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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리자 미래에셋도 ETF 보수인하…운용사 '보수경쟁' 격화

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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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상장지수펀드(ETF) 보수를 인하하면서 ETF 시장의 보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부터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8%로 인하한다. 이는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최저 수준이다.

해당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을 추종하는 금리형 ETF로,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기간이나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 삼성자산운용 보수인하 3주 만에 맞불

이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보수 인하는 삼성자산운용이 해외주식형 ETF 4종의 보수인하를 단행한 지 3주 만에 나온 조치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9일부터 ▲KODEX 미국S&P500 토탈리턴(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 등 4종의 ETF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보다 보수를 0.0001%포인트(p) 낮춰 맞불을 놓은 셈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 점유율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대형사로,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3%p 안팎으로 좁혀진 상태다.

4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55조4천100억원(점유율 39.23%),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1조6천82억원(36.54%)이다.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보수인하 경쟁도 덩달아 격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보수인하 '1년물 CD금리 ETF' 선택 배경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보수인하 대상으로 1년물 CD금리 ETF를 선택했다.

삼성자산운용이 해외주식형 ETF 4종의 보수를 인하할 당시 브랜드 인지도나 점유율에서 밀리는 중소형사의 타격이 불가피하는 지적이 이어졌는데, 이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소형사 보유 상품이 아닌 대형사가 갖고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보수를 인하해 업계 충격을 최소화하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ETF 시장에서 1년물 CD금리를 추종하는 ETF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삼성자산운용의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2종뿐이다.

두 상품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예상시점이 늦춰지면서 파킹형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경쟁적으로 출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월 상품을 먼저 내놨고 2개월 뒤인 지난 4월 삼성자산운용도 1년물 CD금리 ETF를 선보였다.

두 상품의 총보수는 연 0.05%로 같았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총보수를 연 0.0098%로 낮추면서 상품 간의 보수 차이는 0.0402%p로 벌어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에서 점유율은 곧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보수인하 등을 통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특히 대형사의 보수인하는 중소형사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경쟁사 간 보수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에선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선방이 눈에 띈다.

상장일인 2월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3개월간 해당 ETF의 수익률(NAV·연환산 기준)은 3.634%이다.

해당 기간 국내 상장된 CD 91일물,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등 원화 기반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리형 ETF는 주식형 ETF와 달리 기대 수익의 변동성이 낮아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1년물 CD금리 ETF의 보수인하로 고금리 시기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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