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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세운상가 재개발' 손뗀다…브릿지론 사업장 정리

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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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5-1·3구역 매각…태영 워크아웃 부담↓

PF 정리 난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하는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에서 태영건설이 손을 떼기로 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 브릿지론 사업장이 순탄히 정리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태영건설은 사업장 지분 매각에 따라 관련 연대보증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건설 세운5-1·3구역 재개발…시행 지분 넘긴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서울시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에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세운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행 지분을 매각한다.

세운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행자는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다.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작년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16.46%), 교보자산신탁(10.00%), 이지스제454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1.05%), 이지스네오밸류블라인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13.95%),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62호(12.34%), 태영건설(16.2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분 가운데 기존 시공사 태영건설의 몫을 매각하고 대체 시공사를 구해 사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매각 협상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잠재 매수자와 가격에 대한 합의가 원만히 진행되면서 오는 7월경 태영건설의 시행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를 값싸게 매입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점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으로 용적률 상향 등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PFV의 토지 매입가는 평당 8천만원으로 알려졌다.

PF 업계 관계자는 "PF에서 가장 중요한 건 토지 매입가인데, 땅을 워낙 싸게 사 사업성이 충분한 곳"이라며 "태영건설로선 사업장에서 엑시트를 해 워크아웃의 부담을 덜고, 사업 시행자는 튼튼한 시공사를 구해 본PF 가능성을 높이면 된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연대보증 해소…워크아웃 부담 덜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브릿지론 사업장이 정리되는 첫 사례로, 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의 부담을 한층 덜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PFV는 토지 매입을 위해 교보생명, KB증권, DGB캐피탈, 신한캐피탈, MG새마을금고중앙회 등 5개의 금융회사와 9곳의 유동화회사로부터 총 2천88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받았다. 태영건설은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유동화해 조달한 5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 미이행시 채무인수 방식으로 연대 보증을 서고 있다.

사업성을 우수하게 본 매수자는 태영건설의 시행 지분을 매입하며 이러한 연대 보증을 이어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수의 건설사가 대체 시공사로 검토되고, 최종 심의 과정에 있는 등 사업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위의 PF 업계 관계자는 "태영의 연대보증을 이어받는 것은 매수자가 사업성을 그만큼 우수하게 본다는 뜻이다"며 "대체 시공사가 선정되면 본PF가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태영건설이 브릿지론 사업장 정리를 통해 워크아웃 부담을 덜었지만, 난관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세운5구역 재개발 사업의 경우 사업성이 우수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업장이 다수라는 것이다.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대전 유천동 사업장은 지난 4월 공매에 나왔지만, 12차례 유찰을 거쳐 수의계약 가능 물건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최저 입찰가는 1천584억원에서 528억원으로 줄었다.

반포동 사업장의 경우 선순위 대주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차주에게 채권 회수 절차를 통보했다. 본PF 사업장이지만, 과기공과 후순위 대주 KB증권이 추가 공사자금 및 상환 순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곳이다. 과기공이 새로운 대주를 찾는 등의 방식도 가능하지만, 업계에선 공매를 통한 채권 회수 절차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운상가의 경우 오세훈 시장의 숙원사업인 만큼 사업 진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태영이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업을 맡으려던 곳이 꽤 있었을 것이다"며 "다만 태영건설의 다른 사업장들도 순탄히 정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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