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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CJ, 내수 부진한데 투자는 늘어…재무부담↑

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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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단기간에 재무안정성 개선 어려울 듯

CJ는 경쟁 심화하는 콘텐츠 투자가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내수 의존도가 높은 신세계와 CJ그룹이 불리한 사업환경 속에서도 투자 부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그룹의 올해 재무부담은 높아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전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크레디트 세미나에서 "민간 소비 부진 장기화는 소매유통업 등 국내 내수산업의 구조적 업황 부진 요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제한된 시장 규모와 낮은 성장성으로 내수 기업 사이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부담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파로 붐비는 명동 거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내수 90%' 신세계, 부정적 영업환경 지속

그룹 매출에서 내수 비중이 90%에 달하는 신세계는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은 적자가 쌓이며 그룹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내리고 있다.

윤 연구원은 "신세계는 내수와 오프라인 유통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2021년 G마켓(3조6천억원)과 스타벅스코리아(4천860억원) 지분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며 "최근 영업현금흐름 창출력 저하와 부동산 등 유휴자산 매각 여력 감소로 재무 레버리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마트가 영업규제와 온라인 침투율 상승으로 사업경쟁력 저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커머스와의 시너지 창출도 미진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 심화에 따른 높은 투자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민간 소비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온라인은 시장 상위 사업자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하며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마트가 단기간에 재무안정성을 뚜렷하게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면세점은 백화점의 실적 둔화를 보완하며 투자 관련 자금 소요를 충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평은 지난 3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 CJ, 식품·유통 양호…생명공학·미디어 부진

CJ그룹은 2017년 이후 대규모 해외 투자를 통해 내수시장 의존도를 지난해 62%까지 낮췄다.

CJ그룹은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부문 간 실적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식품과 유통 부문은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나, 해외 생명공학과 국내 미디어 부문의 실적 부진은 그룹 전체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윤 연구원은 CJ ENM과 CJ CGV 등 미디어 부문에서 콘텐츠 투자 부담이 지속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OTT(동영상 스트리밍)로 고객 이동이 구조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CJ그룹이 운영 중인 TV 채널과 티빙으로의 고객 락인(잠금 효과)을 강화하기 위한 콘텐츠 투자 부담이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콘텐츠 투자는 선투자가 상당 부분 집행돼야 하지만 실적 예측의 가시성이 높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 CJ ENM이 해외 진출을 위해 인수한 미국의 콘텐츠 제작 기업 피프스시즌은 높은 실적 변동성으로 실적 저하에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생명공학 부문도 중국 아미노산 설비 증설과 사료 수요 위축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지목됐다.

윤 연구원은 "사업 구조를 해외 시장 중심으로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고 재무 레버리지도 심화했다"며 "생명공학 수익성 추이와 미디어의 실적 회복 및 재무부담 정도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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