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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전셋가 눈높이 걸림돌

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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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 2017년 6월 이후 최저

세입자 없어 입주 못하는 비중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4월 아파트 입주율이 60% 초반 선으로 내려왔다. 신규 아파트 전세가격을 둘러싼 공급자와 수요자의 눈높이 차이가 걸림돌로 지목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3.4%로 3월 대비 5.0%포인트(p) 하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아파트 입주율은 올해 초 장기평균 구간을 상향돌파하며 회복되는 듯했으나 다시 힘을 쓰지 못하고 60% 초반으로 내려왔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입주율이 전월 80.6%에서 77.6%로 3%p,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전월 70.9%에서 62.5%로 8.4%p, 기타 지역은 62.0%에서 58.8%로 3.2%p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만 85.2%에서 86.2%로 1%p 상승했고 인천·경기권은 78.3%에서 73.3%로 5%p 떨어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세가격을 둘러싼 공급자와 수요자의 눈높이가 문제였다.

수도권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3월 1만6천227가구에서 4월 6천958가구로 급감했음에도 분양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싸 수요가 감소하면서 입주도 줄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이 57.0%로 2017년 6월 이후 최저였다. 주산연은 대구, 부산 인기지역 전세가격이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월세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입주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기축보다 비싼 것이 맞지만 최근에는 분양가 상승 등 공급 요인으로 가격이 올라 수요자가 생각하는 가격대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 부산의 경우도 시장 전반의 견조한 가격 상승보다는 일부 인기지역 아파트에 국한된 상승세로 간주하는 분위기여서 전월세 수요자들이 관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입주 원인에서도 세입자 미확보 요인이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 14.9%였던 세입자 미확보는 2월 16.1%, 3월 23.6%, 4월 33.9% 등 급증하는 양상이다.

주산연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금 오름세를 보여 고금리 기조 장기화, 수요자의 이자 부담 가중 등으로 인해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파트 입주율

[출처: 주택산업연구원]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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