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제공]
대작 3종 대기,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권고사직부터 부동산 매각까지…M&A 속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일반적인 실적 발표와 달리, 분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변화할 건지 말씀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엔씨소프트가 달라졌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취임 후 첫 컨퍼런스콜에 나서 효율적인 자원 분배 및 실적과 체질 변화 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청산가치 근접한 주가, 대작 3종으로 반등 꾀해
10일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오는 6월 배틀크러쉬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신작 10종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TL과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2M 지역확장은 추가로 별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2025년을 '기대가 더 많은 해'라고 밝혔다. 그는 "대작이라고 하는 세 가지의 IP인 프로젝트G, 아이온2, LLL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적 변화의 다른 축은 해외 진출이다.
박 대표는 "동남아 유수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L2M을 시작으로 동남아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지리적 확장은 내년에 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재와 실적 부진으로 기업가치가 급감했다. 한때 104만원에 달했던 주가가 최근 10만원 후반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을 거듭하면서 시가총액이 청산가치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는 "현 주가가 청산가치에 근접할 정도로 과대하게 하락해 전일 공시한 대로 1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며 "취득한 자사주는 앞으로 M&A 자금으로 활용하고 앞으로 자사주 비율은 10% 수준을 유지, 추가로 매입해 초과하는 부분은 소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비용 절감, 자원 분배 강조…M&A도 속도
엔씨소프트는 재무적인 변화 또한 강조했다. 인건비라는 고정비 감소를 위해 이미 구조조정 등에 나선 상황이다.
박 대표는 "5월 중 권고사직을 단행할 것이고 여러 기능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천명대 중반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계속해서 경영 및 인원 효율화를 지속하겠다고"고 밝혔다.
신사업 건축 등으로 소요되는 자금에 대해서는 보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충당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올해 내 삼성동 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판교 R&D센터도 자산유동화를 거치는 등의 방식으로 부동산 자산이 더 이상 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삼성동 타워와 판교 R&D 센터의 장부가는 총 2천300억원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들의 시가를 1조원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판교 신사옥 공사비로는 향후 5천8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지속 성장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여러 가지 게임을 개발 중이나 이것만으로는 지속적인 매출과 성장 사이에 갭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를 메우기 위해 신규 투자 및 IP 확보를 통한 퍼블리싱을 전개하고 M&A도 적극 추진, 상당수에 달하는 기존 IP 라이센스 등을 통해 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회사를 M&A 대상으로 검토한 끝에 현재 한두 곳의 기업과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더불어 그는 "세계적인 콘솔 플랫폼 회사와의 협업으로 기존 IP를 콘솔로 개발하는 작업 등도 추진 중"이라며 "M&A 시너지는 지금까지 엔씨소프트가 못했던 글로벌 진출이나 콘솔 등을 포괄할 수 있는, 우리를 보완할 수 있는 회사들도 포함된다"고 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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