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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1분기 국내 수주 28%↓…대형 건설사도 못 버텼다

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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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및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 실적

[출처: 대한건설협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건설사들의 1분기 국내 수주가 크게 감소했다. 건설 업황이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다수 대형 건설사도 올해 1분기에는 국내 수주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3월 국내 건설 공사 수주액은 13조5천2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줄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1분기 전체로는 34조2천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서도 34.5% 감소해 1분기 건설업황이 여전히 부진함을 시사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 부문 수주는 1분기에 12조1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 민간 부문 수주는 22조2천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줄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공정별로 보면 1분기에 토목이 13조6천331억원, 건축이 20조5천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0%, 27.4% 감소했다.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에 힘입어 공공은 상대적으로 1분기 수주가 덜 줄었으나, 민간은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더 많이 줄어든 셈이다.

전체 건설 수주가 1분기에 30%가량 줄어든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도 국내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 1분기 국내 수주액은 1조9천56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6천690억원에 비해 47%나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 국내 수주액이 4조640억원으로 작년 1분기 5조4천420억원에서 25% 감소했다. 현대는 그나마 해외 수주액이 5조4천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천94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국내 수주액이 1조3천67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8천830억원에서 27% 감소했다.

DL이앤씨는 1분기 국내 수주액이 1조9천1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3조2천760억원에서 41% 줄었다.

대우건설만이 1분기에 국내에서 2조4천450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3천670억원에서 3%가량 늘었다.

5대 건설사의 1분기 국내 수주액은 11조7천억원 이상이다. 이는 전체 1분기 국내 수주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건설사들의 쏠림도 지속됐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사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수주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라며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어렵고, 이익률도 낮아져 신규 수주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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