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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교역국은 이제 '미국'…'디리스킹'에 중국과 자리바꿈

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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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맥스

<독일 월간 무역수지 추이: 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은 미국이 최대 교역국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독일의 최대 교역국이었던 중국은 대중국 의존도 완화를 일컫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등의 영향으로 1위 자리를 미국에 내줬다. 미국과 무역 갈등을 빚은 데다 독일의 대중국 자동차 수출이 줄어든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독일과 미국의 수출입 합계액은 총 630억 유로(680억 달러)에 달했다. 독일과 중국의 교역량은 600억 유로를 약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ING 리서치의 리서치 헤드인 카르스텐 브레스키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여러 요인의 결과물이다"고 강조했다. 우선 미국의 강력한 성장으로 독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진단됐다. 동시에 중국과 차별화가 심화된 결과물인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의 국내 수요 약화와 중국이 이전에 독일에서 주로 수입했던 제품인 자동차 등의 교역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중국이 자체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독일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은 당초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보다 독일 수출의 더 큰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독일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침체되고 있으며 독일 기업은 보조금을 받는 중국 기업과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제 미국이 수입에서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독일은 지난해부터 기업에 중국으로부터의 '위험 제거'를 의미하는 이른바 '디리스킹' 전략을 촉구해왔다.

'디리스킹'은 미국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이 새로운 대중국 전략으로 내세운 개념이다. 설리번은 지난해 4월27일 미국의 '경제적 리더십 쇄신(Renewing American Economic Leadership)'이란 브루킹스연구소 특강을 통해 대중국 전략의 핵심 요소로 경제와 무역 등에서의 대중국 의존도 완화를 일컫는 '디리스킹'이라는 개념을 제기했다.

중국과의 완전 분리, 교역 단절을 의미하는 '디커플링(de-coulplig)'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중국과의 교역 자체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군사적으로 위해가 되는 극히 소수의 세분화된 기술에 대해서만 차별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독일도 해당 조치가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이라며 중국과 관계를 재설정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중국도 서로의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독일 경제연구소 Ifo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의존한다고 답한 기업의 수가 2022년 2월 46%에서 2024년 2월 3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산 제조업체에 의존하는 독일 기업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소는 풀이했다.

ING 리서치의 브레스키는 "미국이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는 것은 교역패턴이 실질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 점진적으로 디커플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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