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IT 공룡 '애플'(NAS:AAPL)이 인공(AI) 탑재·고성능·초박형 태블릿PC를 앞세워 내놓은 새 '아이패드 프로'(iPad Pro) 동영상 광고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주가 급락으로까지 이어졌다.
10일(현지시간) 오후 12시50분(미 중부시간) 현재 애플 주가는 전날 대비 1.15% 떨어진 182.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6% 이상 상승한 기록과 비교된다.
애플은 지난 7일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 출시와 함께 해당 제품을 알리기 위한 광고를 공개했다.
총 1분 분량의 이 광고는 차곡차곡 쌓여있던 다양한 악기와 카메라, 컴퓨터, 구식 게임기, 전축, 석고상, 책 등이 색색의 페인트 통과 함께 초대형 압착기에 눌리는 모습을 음악과 함께 보여준 후 이 압착물이 "역대 최고로 강한 아이패드"로 변신했다고 소개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에 이 광고 영상을 올리고 "우리가 만든 가장 얇은 제품, M4칩 장착을 통한 가장 진보된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소비자와 평론가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창의적 도구 파괴, 창작자 조롱"이라는 비난이 일었고 영국의 유명 배우 휴 그랜트는 "인간 경험의 파괴를 조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폭풍이 크게 일자 최고경영진이 진화에 나섰다.
토르 마이런 애플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지난 9일 "해당 광고가 대중 정서에 반해있고 애플이 전달하고자 했던 바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듯하다"며 실수를 자인하고 이 광고를 TV에 내보내려던 계획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10일 하루 내내 휘청거리고 있다.
광고 전문가 피터 인터마지오는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에 이 광고를 "애플이 보인 드문 실패"로 평하면서 "바미안 석불을 파괴한 탈레반의 만행을 기억나게 한다"고 꼬집었다.
또 IT 전문가 티오 프리스틀리는 'X'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의 이 광고가 2008년 출시된 LG '르누아르' 휴대전화기 광고와 유사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관련 종목: 애플(NAS:AAPL)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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