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증권신고서상 추정 손익 못 미쳐
에코프로머티는 1Q 매출 ⅓토막에 적자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시가총액 조 단위 기업들이 연이어 당초 전망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실적과 별개로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를 두 배 넘게 웃돌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454910]는 1분기 매출 109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는 데 그쳤고, 손실은 50% 넘게 커졌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6% 감소했고, 적자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두산로보틱스는 2023~2027년의 추정 손익계산서를 제시했다.
여기서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매출 1천172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두산로보틱스는 남은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천억원, 100억원 이상 기록하는 가파른 실적 개선을 이뤄야 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 530억원과 영업손실 192억원을 올렸는데, 이 역시도 증권신고서의 추정치(매출 670억·영업손실 79억원)에 미달했다.
두산 관계자는 "1분기 영업손실이 증가한 것은 일회성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새로 출시한 솔루션의 판매가 늘고 있고, 북미 법인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실적 가이던스(추정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최대 규모인 4천212억원을 공모하며 10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공모금액 4천192억원, 시가총액 약 2조5천억원으로 코스피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1분기 매출은 792억원, 영업손실은 130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급감했고, 적자로 전환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판매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데다 판매가격까지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1월 상장을 앞두고 3분기 손익이 적자로 돌아서자 "단기적 성장통"이라며 주주들에게 실적 부진을 사과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두산로보틱스처럼 증권신고서에 미래 실적 추정치를 담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어닝 미스'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 수준을 훌쩍 상회하고 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7만3천800원으로, 공모가(2만6천원) 대비 184% 상승률을 보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이날 공모가(3만6천200원)와 비교해 179% 높은 10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협동로봇과 이차전지 소재라는 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사업을 영위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에 대해 "2027년부터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침투율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변함이 없으며, 신제품 출시 및 판매 채널 확대 등 성장 로드맵 또한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전기차도 최근 수요 증가세 둔화를 겪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