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상반기 2.9%·하반기 2.4% 전망
설비투자 3.7%↑…건설투자 -2.4%·기존 전망치보다 더 악화
연평균 달러-원 환율 1,355원-국고채 3년물 3.4%
"물가안정 목표 달성때까지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당초 2.1%로 전망한 것에서 0.4%포인트(p) 올려 잡은 수치다.
금융연구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민간소비 회복이 완만하고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반도체 위주로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종전 2.0%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중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8%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비여력이 제약되면서 연중 완만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대내외 경제여건에 대한 불확실성도 소비 심리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3.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반등과 고대역폭 메모리 중심 생산설비 확충 수요로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반등하면서 설비투자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며 "지난해 중 설비투자가 위축됐던 정유산업의 생산능력 확충 수요도 설비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건설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2.4%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치(-1.6%)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의 급격한 금리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역전세 문제, 주택시장 조정 등의 요인으로 수주, 허가, 착공 등 건설투자의 주요 선행지표가 2022년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악화된 상태다.
예정된 공사의 진행 정도 등의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선행지표의 부정적 흐름이 실적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올해 건설투자는 상당폭 역성장 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총수출과 총수입 증가율은 각각 5.3%, 3.7%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총수출은 세계 교역이 완만히 회복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소비자 수입 수요 둔화는 총수입 증가율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고용률은 여성과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상승을 지속하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돼 6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9%, 하반기 2.4%로, 연간으로는 2.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수회복이 미약하고, 고금리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위축 등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겠으나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하 원자재가격 불확실성, 강달러화 지속 등 공급측 요인에 주로 기인해 물가목표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3.4%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76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상품수출이 상품수입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현저하게 개산돼 흑자 규모는 72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전년보다 상승한 1,355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미국 경기 둔화, 물가 안정세가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달러화 강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미 금리 인하가 재차 지연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환위험 관리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최근 전반적인 거시경제 흐름을 고려할 때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거시경제환경 조성에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통화정책은 미 기준금리 및 국제유가 추이를 고려하면서 물가 안정목표의 달성이 확실해질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부동산 PF 등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차질 없이 수행해 향후 건설투자가 회복될 수 있는 요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sg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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