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노현우의 채권분석] 슈퍼코어 인플레의 가는 길

24.05.1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 입찰과 외국인 추이를 주시하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장 초반 주어진 카드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다. 기대 인플레가 급등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원론적이면서 매파적 발언을 내세운 점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수익률곡선 추이를 보면 당장 추가 행동을 이끌 것이란 전망을 강화할 정도로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 최근 고용지표 부진에 커졌던 기대를 일부 되돌리는 과정으로 판단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4.80bp 올라 4.8740%, 10년 금리는 4.20bp 상승해 4.5010%를 나타냈다.

이날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고 10년 입찰은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 초반 밀리는 폭이 크다면 입찰 참가자 입장에선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입찰 헤지 물량이 언제 출회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입찰을 기준 삼아 전강 후약 장세가 나타날지 전약 후강 장세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지난주 내내 10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 추이가 이어진다면 약세 압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전 거래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도 1만6천여계약 사들여 우려를 완화했다.

미국 경제만 강하다는 예외주의가 다소 힘을 잃으면서 외환시장 분위기도 이전처럼 채권시장에 거칠진 않다.

대내적으로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책 영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기대 인플레 치솟고 소비심리 악화

미시간대학교가 5월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5%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뛰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장기 기대 인플레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고점 수준에 육박했다. 올해 1분기 반등한 인플레 지표와 국제유가 상승이 가계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심리지수 하락은 다소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볼 수 있다.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4로, 직전 달의 77.2에서 9.8포인트 급락했다.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자동차와 대형 내구재 등에 대한 구매 여건 지수가 급락했다. 지난해 대부분 회복세를 보였던 데서 돌아선 것이다.

지표를 두고 해석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 반등을 지나간 재료로 보고 소비심리 악화를 주목한다면 향후 채권시장에 유리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다만 경기 둔화에도 서비스 인플레 등이 좀처럼 꺾이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 듀레이션을 다소 줄이는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시간대 지표의 변동성이 커진 것을 두고 조사 방식 변화를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종전 전화 인터뷰에다 웹을 통한 조사 방식을 추가하면서 심리지수의 변동 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 부드러운 4월 CPI 예상하는 시각

이러한 맥락에서 오는 15일 미국 4월 CPI 지표로 관심이 집중된다. 지표 둔화 전망이 선반영되면서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나우 캐스팅은 4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전월 대비 상승률(0.4%)보다는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BMO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전월 대비 근원 CPI 증가율의 전망은 0.3% 수준에서 형성됐다. 실제 수치는 0.4%로 예상치를 웃돌게 나와 실망을 안겼다.

기대와 실망의 다이내믹이 이번에도 유효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슈퍼코어(주택 제외 서비스) 인플레 향방도 주시할 재료다. 이 수치가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 최근 고용지표 둔화와 더불어 강세 분위기는 더욱 짙어질 수 있다.

노무라증권은 4월 슈퍼코어 CPI가 전월 대비 0.403%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지난 3월에는 0.646%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추이를 보면 둔화세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슈퍼코어 증가율은 지난 1월 0.701%에서 2월 0.502%로 둔화했다가 3월 0.681%로 다시 치솟았다. 연초 급등이 일시적일 것이란 가설은 이미 힘을 잃은 상황이다.

이날 밤 뉴욕 연은 지표에서 슈퍼코어 인플레 관련 단서를 찾을 수도 있다.

소비자조사 결과 중 구직 전망(job finding expectations)과 이직 전망(job separation expectations)이 최근 고용 둔화 기대를 뒷받침할지가 관건이다. 구직 전망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금융시장부 기자)

슈퍼코어 인플레 지표 추이

노무라

구직전망 추이

뉴욕연은 소비자기대(SURVEY OF CONSUMER EXPECTATIONS) 조사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