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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으로 고유가 비용 줄일까…원전-석탄 비중 격차 최대

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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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원전 1호기(왼쪽)와 2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원전 가동이 늘면서 그간 국내 전력생산의 큰 비중을 담당했던 석탄 발전과의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하반기부터 고유가가 전력 도매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렴한 원전 활용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3월 원자력 발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5%였다.

석탄 비중은 25.7%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29.7%)에도 못 미치며, 원자력 발전 비중과의 격차가 5.85%포인트(p)로 역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원전 비중 확대는 고유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더 주목된다.

발전단가가 저렴한 원자력을 활용하면 전력 판매 마진을 높일 수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 수입가격은 배럴당 8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제공]

원유 수입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통상 유가 흐름은 3~4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전력 도매 가격에 반영되므로 하반기부터는 전기 및 가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유가가 1달러 오르면 한전 영업익이 약 1천8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전기요금을 높일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중동 불확실성, 고물가에 선뜻 인상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기준 차입금 비율이 370%에 달하는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때 원가보다 싸게 전기를 공급해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

한전의 분기 실적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일각에선 현 수준으론 그간 쌓인 적자를 해소하는 데 8~9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원전 가동을 늘리면 전기료 인상폭을 낮춰 인상에 따른 저항을 막을 수 있다.

2분기에는 신한울 2호기가, 4분기에는 새울 3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내년 4분기에는 새울 4호기도 가세한다.

대신증권은 원전 비중이 올해 32.7%, 내년 34.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 비중 증가는 민간에서 구입하는 비싼 전력구입량 비중을 정체시키는 동시에 전력도매가격(SMP·전력구입가격)을 한 단계 낮추는 효과를 내 전력 공급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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