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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자금운용본부 신설해 채권 투자 확대한다

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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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중심 포트폴리오…은행채·기타금융채 투자 확대

저원가성 예금만 56.8%…운용 역량 강화로 NIM 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카카오뱅크가 자금운용 조직을 새로 갖추면서 운용 부문 수익을 제고하기로 했다.

플랫폼 기능을 활용해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늘었고,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자금 운용 역량 강화…국채 3년+α 수익 창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재무실 산하에 자금운용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효율적인 자산 운용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것으로 자금운용본부를 통해 자산운용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투자전략 및 외화자산, 외화 거래 등 운용 관련 인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자금운용본부를 신설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운용 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국고채 및 수익증권 투자를 늘리면서 운용 수익 제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운용자산은 평균 14조원으로 작년 말 11조8천억원보다 2조2천억원가량 규모를 늘렸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수신 초과분 중 2조5천억원가량을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익증권으로 운용하면서 전체 영업수익의 7% 수준인 511억원의 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머니마켓펀드(MMF) 및 콜론,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자금과 국채 및 수익증권 운용을 통해 2~3년 수준으로 듀레이션을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높은 카카오뱅크는 장기 자산을 많이 보유할 수 있어 높은 금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요구불예금은 2.5년의 장기 부채 듀레이션으로 평가받는 데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요구불예금 규모는 30조1천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1조8천억원임을 고려하면 해당 대출자산이 장기 고정금리대출이라 하더라도 자산부채관리(ALM) 수준을 맞추기 어렵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만기 3년 초과 국채 투자 규모를 2022년 말 7천266억원에서 2023년 말 2조8천759억원으로 급격히 늘리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국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금융채 및 공사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낮은 금리·높은 이용자 선순환…안정적 자본관리

카카오뱅크가 운용 부문을 확장하게 된 것은 막대한 수신 재원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라고 당부하면서 카카오뱅크는 주 수익원인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0%의 여신 성장을 계획했으나,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성장 목표치를 10%대 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수금을 대출금으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실적 부담이 나타날 수 있고, 이를 해결하고자 운용 부문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수신 잔액은 5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가량 늘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6조원이 유입됐다.

그중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8%로 은행권 평균인 39.2%와 비교해 17.6%포인트(p) 더 높다.

높은 비중의 저원가성 예금은 조달 비용을 낮춰 은행 수익을 늘리는 바탕이 되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를 대출금리를 낮추는 데 사용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카카오뱅크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 기준) 금리는 신용등급 최고구간 기준 3.78%로 5대 은행 중 이보다 낮은 금리는 하나은행(3.70%)뿐이다.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주택담보대출 및 전월세 대환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유입을 늘렸다.

다만, 분기별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1분기 2.62%에서 올해 1분기 2.18%로 하락하는 등 은행 수익 지표를 관리할 필요도 있다.

금융 플랫폼이란 특성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는 낮은 금리로 이용자를 늘리고, 늘어난 이용자를 바탕으로 자금을 끌어와 수익을 늘리기 위해선 예대마진보다는 운용 수익을 늘리는 것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의 경우 MMF 및 수익증권 수익률이 높아 이에 대한 투자를 늘려 운용했다"며 "국채뿐 아니라 다양한 유가증권 운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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