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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미중 무역 갈등 속 혼조

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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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일본은 하락한 반면, 대만과 홍콩은 상승했다.

◇ 일본 = 13일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65포인트(0.13%) 하락한 38,179.46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4.13포인트(0.15%) 내린 2,724.08에 마쳤다.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춤해진 가운데,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정책 정상화를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일본은행은 5~10년물 국채 매입을 축소했다.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여기에다 전 일본 관방장관이자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가토 가쓰노부 자민당 의원은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작년 11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따른 일부 반도체 관련주 매수세로 지수가 잠시 반등하긴 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세로 되돌아왔다.

투자자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15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디스코와 소프트뱅크그룹, 소시오넥스트가 상승했고 도요타, 도쿄전력 등이 하락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08% 상승한 155.859엔을 기록했다.

◇ 중국 = 13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 우려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3포인트(0.21%) 내린 3,148.02에, 선전종합지수는 16.98포인트(0.95%) 하락한 1,766.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미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4배인 100%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중국 상무부가 여러 차례 추가 관세에 강한 반대에 나섰던 만큼 지난 2018년과 같은 무역전쟁 발발 우려가 제기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조성했다.

그나마 장 중반에는 은행, 전력, 자동차, 조선 등 대형주가 상승하며 증시의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HKS:2007)은 지난 9일 지급에 실패한 역내 위안화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지급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구이위안은 이자 지급에 실패한 두 종의 채권에 대한 이자 총 6천595만위안을 유예기간 내에 지급했다. 이로써 이자 상환의 약속을 지키고 역내 채권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게 됐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9위안(0.03%) 올린 7.1030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상승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51.38포인트(0.80%) 상승한 19,115.06에, 항셍 H지수는 42.78포인트(0.64%) 상승한 6,761.64에 거래를 마쳤다.

◇ 대만 = 13일 대만 가권지수는 TSMC의 4월 매출 호조에 장중가와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87포인트(0.72%) 오른 20,857.71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20,933.28을 달성하며 상승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 내내 오름세를 보였다.

10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가 월간 기준 역대 두번재로 높은 4월 매출(2천360억2천만 대만달러)을 공개하며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9.6% 상승한 수치며, TSMC는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기반으로 2분기 매출도 호조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내년 출시를 목표로 AI 반도체를 개발 중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TSMC와 반도체 제조에 대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13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Arm의 첫 AI 칩의 대량 생산은 계약된 제조업체가 담당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을 제외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TSMC의 주요 협력사 엔비디아가 1.27% 오르며 대만증시에서도 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다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발언이 엇갈린 가운데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12일 대만 연합보 등은 이달 20일 대만 총통 취임식에서 라이칭더 당선인이 중국에 대한 선의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가 승리하자 양안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라이 당선인의 취임사 내용이 평화 현상 유지에 대한 의지와 선의를 담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되자 지정학적 위기가 누그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제 오는 14일과 15일에 각각 공개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토론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 0.29% 상승했다.

오후 2시 44분 달러-대만달러는 전장 대비 0.04% 오른 32.439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대만달러가 오르면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는 내린다.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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