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촬영 이세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7,000포인트 부근까지 반등하며 은행권이 판매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액이 축소되고 있다.
은행권이 올해 1분기 말 6,000포인트 이하에서 ELS 손실 배상을 선반영한 데 따라 2분기 실적에 환입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SC제일 등 6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홍콩 H지수 기초 ELS 판매잔액은 24만3천계좌에 15조4천억원 상당이다.
이들 은행이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보면 홍콩 H지수가 6,50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면 이달 이후 손실액은 약 1조3천458억원으로 추산된다.
5,700포인트 수준이었던 지난 2월 말 추산한 5월 이후 손실액인 2조1천948억원보다 8천490억원 줄어든 규모다.
홍콩 H지수 손실 규모가 이처럼 줄어드는 데 따라 은행권의 실적에도 환입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은행권은 손실이 확정된 1분기 만기 도래분 외에도 올해 연간 손실이 예상되는 금액을 전부 1분기에 충당부채로 쌓았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이 판매한 홍콩 H지수 잔액은 15조4천억원으로 국민은행이 그중 절반 이상인 8조원가량을 팔았고, 신한은행은 약 2조4천억원, 하나은행은 약 2조원, 우리은행은 약 400억원을 판매했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물량은 국민은행이 약 6조7천억원, 신한은행이 약 2조3천억원, 하나은행은 약 1조4천억원, 우리은행이 400억원이며 이를 선반영해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실적에 8천620억원, 신한금융지주는 2천74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1천799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했다.
선반영한 충당부채는 홍콩 H지수가 반등하면 다시 환입된다.
홍콩 H지수는 지난 1월22일 4,943.24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전일 6,777.59포인트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7.4%가 올라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랜 부진 탓에 중국 증시가 추락하며 저평가 장점이 부각된 데다, 미국 등 선진시장의 활기가 꺾이면서 대안 투자처를 찾던 자금이 대거 쏠린 덕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기존 리스크가 이미 다 반영됐고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 등 긍정 신호가 잇따라 시장이 계속 '우상향' 기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간 손실액을 다 반영한 데 따라 연말까지 ELS 손실액이 줄어든다면 환입할 수 있어 연간 실적엔 홍콩 H지수 기초 ELS 판매의 손실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mrlee@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