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은행채 발행 증가에 대한 채권시장 우려가 지속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방침에 은행채 발행이 늘어난 상황에서 정책 대출까지 발행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어서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도시기금은 상당 부분 정책 대출을 은행 재원으로 공급했다.
주택도시기금의 정책 대출은 크게 두 형태로 이뤄진다. 자체 재원을 빌려주는 것과 은행 재원을 활용하는 방식이 있다. 은행이 낮은 금리로 가계 등에 빌려줄 경우 기금은 이자 차이를 보전해준다.
어떤 형태든 채권시장엔 약세 재료란 평가가 나온다.
자체 기금을 활용할 경우 기금을 운용 중인 채권 펀드에서 환매가 이뤄진다. 펀드는 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종전 보유했던 채권 등 일부를 팔아야 할 수 있다.
연초 가팔랐던 환매 흐름은 최근 완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요새 환매는 좀 뜸하다"며 "이전에 환매가 많았다는데 최근엔 안정된 분위기다"고 전했다.
환매 둔화는 최근 기금 대출 변화와 관련 있다는 추정도 제기된다.
기금이 은행 재원을 활용해 대출할 경우 환매 필요성은 작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채 발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 자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출이 늘어나면 추가 조달이 필요할 수 있어서다.
최근 LCR 규제도 정상화에 은행채 발행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추가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95%인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7월부터 97.5%로 2.5%포인트(p)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통상 연 초중반엔 주택도시기금이 자체 재원으로 빌려주다가 이후 은행을 활용하는데 올해는 은행 재원 활용 시점이 좀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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