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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면 특수에 환율까지'…실적 희비 엇갈리는 삼양·농심

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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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올해 1분기 실적을 두고 식품업계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삼양식품의 경우 간판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어 그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고환율 역시 삼양식품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농심에 비해 직수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이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역시 입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양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227억 원, 41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41%, 74.58% 오른 수준이다.

농심 역시 지난해보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그 폭은 상대적으로 좁았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천38억 원, 654억 원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동기간 각각 5.05%, 2.6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온도차의 배경 중 하나로 '불닭볶음면 특수'가 꼽혔다.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국 내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품귀 현상을 조명하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호재로 해석한 셈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한편, 제품 다각화에 따른 추가 수요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보여진다"며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 및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 기대가 주가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 35만3천 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2조4천783억 원으로 농심(2조5천790억 원)의 시총을 제쳤다.

연초 이후 삼양식품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고환율 역시 삼양식품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1분기 동안 달러-원 환율은 50원 이상 올랐다. 지난달에는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기록할 정도로 치솟았다.

삼양식품은 직수출 비중이 큰 편이다. 로컬 비중은 9%인 반면, 직수출은 91%에 달한다.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체 매출 중 수출액 비중은 68%이었다.

작년 기준 최대 수출국은 중국(약 2천200억 원)이지만, 미국(약 1천600억 원) 역시 그 비중이 큰 편이다.

농심은 삼양식품처럼 직수출 비중이 크지 않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의 연간 매출은 3조4천105억 원이었는데, 이 중 수출에서 비롯된 매출액은 2천713억 원이었다. 오히려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고환율이 수입 비용 상승이라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및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연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연초부터 이어진 달러-원 환율 강세에 따른 긍정적인 환 효과로 해외 매출이 고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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