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전세, 보증금 줄인 감액갱신이 증액보다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보증금이 10억 원을 넘어가는 초고가 아파트 전세일수록 보증금 일부를 돌려주고 갱신 계약을 체결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전세가 빌라, 연립·다세대 등 저가 주택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14일 연합인포맥스가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갱신계약을 체결한 10억 이상 아파트에서 보증금 일부를 돌려준 감액 계약 사례가 보증금을 인상한 증액 계약의 두 배를 넘었다.
서울 아파트 중 보증금 10억 원 이상 전세계약에서 갱신 계약은 올해 들어 4월 17일까지 총 1천20건 체결됐다.
보증금 증감에 따른 계약 유형은 증액 274건, 감액 596건, 동결 150건 등으로 감액 계약 건수가 증액 계약의 두 배를 넘어섰다.
10억 원 미만 전세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같은 기간 10억 원 미만 전세계약은 서울에서 1만1천584건 체결됐다. 보증금 증감에 따른 계약은 증액 6천880건, 감액 3천19건, 동결 1천685건으로 증액 계약이 감액 계약의 두 배를 넘었다.
보증금 범위를 6억 원 미만으로 좁혀보면 6천110건의 갱신 계약 중 증액 4천295건, 동결 937건, 감액 878건으로 증액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고가 전세일수록 보증금 일부를 돌려주고 감액 갱신계약을 선택한 것은 갱신계약 비중이 높았던 지난해에도 동일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갱신계약은 4만4천49건이 체결됐는데 증액 2만96건, 감액 1만7천964건, 동결 5천989건이었다.
증액 갱신이 감액보다 소폭 앞섰던 셈인데 대상을 10억 이상 전세로 한정하면 결과는 달랐다.
10억 이상 전세에서 갱신 계약은 4천536건 체결됐는데 증액 943건, 감액 3천53건, 동결 540건으로 분석됐다.
역전세 위험이 저가 주택뿐만 아니라 고가 주택에서도 확인된 만큼 정부의 전세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주목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다음주 전세대책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빌라 전세는 가격이 떨어지고 아파트 전세는 오르는 상황이라 조심스럽게 시장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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