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 "초대형IB 인가 준비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재 금융시장 난류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표는 14일 메리츠금융 1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그룹이 지난해 1조5천억원 규모 롯데건설 딜이나 1조3천억원 규모 홈플러스 딜을 좋은 조건으로 성사할 수 있었던 것도 빠른 성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M&A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4년 이후 별다른 M&A 실적이 없었던 것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기존 사업 확장이 더 매력적이었고, M&A 가격이 너무 높아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현재 금융 상황은 여러 터뷸런스(난류)를 거치며 좋은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 프라이싱 능력을 예리하게 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최고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자본이 늘면서 분모가 증가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자본 효율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정책과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규모의 경제가 이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척도인 ROE는 보수적으로 완만히 하락한다고 보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화재는 IFRS17 계도기간이 지나 과거 대비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이며 증권은 딜소싱 다각화 등으로 좋은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희문 메리츠금융 부회장(CIO)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투자를 계속 집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기관의 부동산금융 참여가 소극적이라 딜 선별해서 참여할 기회가 되고 있다"며 "그룹 계열사 파트너십을 활용해 부동산 외 비금융 내 좋은 사업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초대형 기업금융(IB) 인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초대형IB 인가를 준비 중"이라며 "작년 말 기준 증권 별도 자기자본이 5조6천억원으로, 초대형IB 기본 요건인 4조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라 추가 증자가 필요 없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정상화 방안 여파는 거의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장 사장은 "그룹은 매 분기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각 상황에서 필요한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며 작년 2천775억원의 충당금과 2천915억원의 수익증권 감액 등 총 5천690억원을 이미 반영했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사업성 기준 변경안의 세부 내용에 따라 충당금 변동이 커질 수 있으나, 올해 추가로 적립할 충당금과 감액 규모는 작년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공매 지연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그룹이 보유한 PF 대출채권은 95% 이상이 선순위 대출이고 평균 LTV는 42% 수준"이라며 "여러 차례 경·공매 유찰이 진행되더라도 LTV 42% 수준의 선순위 채권에 대해서는 원리금뿐 아니라 연체이자까지도 회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실적 개선은 충당금 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작년 말 1천2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올해 1분기에는 충당금 적립액이 285억원이었다"며 "충당금 적립금액을 제외한 올해 1분기 관리회계 기준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은 928억원이고, 지난해 분기 평균 기업금융 순영업수익은 1천76억원"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분기 달성한 2천27억원과 같은 높은 수준의 투자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CRO(전무)는 "메리츠화재의 금리부 자산은 대부분 자산조정항목인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OCI)으로 분류하고 있어 앞으로 금리가 변했을 때 단기적인 손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1분기 투자이익 증가는 전년 대비 2조7천억원 증가한 GIC 계정 등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면서 금리부 자산의 이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현재 화재의 체력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컨퍼런스콜부터 '열린 기업설명회(IR)' 방식을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하며, '주주가 묻고 경영진이 답한다'는 취지를 현실화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취합한 70여개의 일반주주 질문을 5개로 추려, 김용범 대표가 직접 답했다.
[메리츠화재 제공]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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