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혼부부·1인 가구 등 AI 라이프 솔루션 공개
'AI가전=삼성' 넘어 '모두를 위한 AI' 비전 실현
(수원=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 A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님이 늘 걱정이다. 주기적으로 약을 먹고 혈압·혈당 측정도 해야 하는데 자주 깜빡하셔서다. 직접 챙겨드리고 싶지만, 사는 곳이 멀어 그러지 못한다.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혹은 주변에서 들어봤음 직한 고민이다. 자식 입장에선 해결책이 간절하지만, 여러 차례 신신당부하는 것 외에 사실상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다르다. 삼성전자[005930]가 꿈꾸는 '모두를 위한 AI' 비전 아래에선 보다 쉽고 정확하게 가족의 건강과 안부를 챙길 수 있다.
◇"다음 달 국내서 '패밀리 케어' 론칭"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 센터에서 'AI 라이프 솔루션' 소개 행사를 열고 "오는 6월 한국 시장에서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밀리 케어'는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가 부모의 TV와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스마트폰의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지 않은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해 개발됐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삼성전자의 AI 가전과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다. 휴대폰 하나로 모든 가전을 연결,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알아서' 작동하는 게 포인트다.
[출처:삼성전자]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싱스에 접속하면 미리 등록한 가족 구성원의 가전 사용 여부와 활동량, 현재 위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기준 5명까지 가능하다. 휴대폰 화면을 통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약 복용이나 혈당 측정 등을 위해 미리 맞춰놓은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져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준다. 정수기는 약 복용에 최적화된 온도와 양의 물을 제공하고, 약이 든 서랍을 열면 자동으로 복약 기록이 저장된다.
평소와 달리 정해진 시간에 냉장고나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이 온다. 이상 활동 감지다. 만약 부모님이 넘어지면 AI에 기반해 사물을 인식하는 로봇청소기(AI 스팀)가 이동해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시니어 케어'가 첫 번째인 이유
삼성전자 고객 분석에 따르면 AI 관련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은 ▲신혼부부(51%) ▲영유아 가구(46%) ▲1인 가구(34%) 순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 AI 라이프 솔루션을 제안하며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를 가장 먼저 내세웠다.
이에 대해 허태영 CX·MDE센터 담당임원(상무)은 "지역별, 시대별로 우선순위가 다르다. 지금 한국에선 가장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패밀리 케어' 중 '시니어 케어'에 방점을 두게 됐다"며 "부모님뿐 아니라 부모님을 챙기는 가족 구성원에게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각각의 고객 형태에 맞는 시나리오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허 상무는 "1인 가구가 많은 동남아처럼 보안이 강조돼야 하거나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많은 지역 등은 거기에 맞춰 데이터 생산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 캠페인과 마케팅을 연계해 차근차근 소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일상과 똑같은 환경서 제품 연구
삼성전자는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CX·MDE센터에서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연결된 제품 간 사용성을 분석·연구하고 있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모바일부터 TV, 가전까지 사용자 AI 시나리오로 연구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출처:삼성전자]
이날 방문한 센터에는 실제 가정집과 동일한 모습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고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헬스 ▲뮤직 ▲게임 ▲무비 ▲스마트워크 ▲스마트홈 등 경험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곳에서 제품 경험 평가와 테스트, 고객 인터뷰, 피드백 공유, 연구 및 분석 등을 진행한다. 최종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앞서 제품 경험을 개선하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삼성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도 직접 사용해본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삼성전자가 AI 가전 시대를 하루아침에 연 게 아니고 이곳에서 소비자 특성을 연구해 어떻게 AI로 구현할지 계속 고민한 결과"라며 "이제 자신 있게 AI를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제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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