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를 소화하며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9.10bp 내려 4.7340%, 10년 금리는 10.00bp 하락해 4.3450%를 나타냈다. 이틀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4bp와 14.6bp 내렸다.
국고 3년 금리가 3.4%대 중반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어디까지 뚫고 내려갈지가 관건이다. 다음 주 금통위를 고려하면 3.4% 문턱에선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국고 10년 금리는 비경쟁 인수 옵션 행사 금리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본매출의 낙찰금리는 3.540%로 전 거래일 민평금리(3.545%)와 차이가 크지 않다.
장 마감 후 공개되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도 주목할 수급 재료다.
대외 재료론 일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개장 전 공개된다. 호주는 4월 신규고용과 실업률(오전 10시30분)을 발표한다. 지표가 부진할 경우 강세 압력이 커지고 서울 채권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
일본 3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수정치) 지표는 오후 1시30분 발표된다.
◇ KDI 경제전망서 근원물가 주목
장중 가장 관심이 가는 재료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 전망 발표다.
1분기 GDP 호조에 성장률 상향은 예고된 재료다. 지난 2월 전망치는 2.2%였는데 OECD 성장률 전망치인 2.6% 수준까지 높아질 여지가 있다.
눈길을 끄는 건 근원 물가 전망이다. KDI는 올해 근원 물가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지난 2월 2.3%로 낮췄다. 성장률 상향에도 물가 전망치가 낮아진다면 이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에서 다시 커지는 디스인플레 기대가 국내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KDI는 지난 12일 '경제동향 5월호'에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점차 하락해 물가 안정 목표(2%)에 근접하는 모습"으로 평가했다.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급등했지만, 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근원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싱크탱크인 KDI 판단을 토대로 한국은행의 경제전망도 미뤄 짐작해볼 수 있다. 비슷한 데이터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추정한다면 오차는 크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조지아트리빌시에서 "하반기 성장률 전망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 전망까지 다시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예상에 부합' 이런 게 아니고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 美 인플레, 연내 두차례 인하 기대 충족할까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내용을 보면 크게 개선된 모습은 없었지만 시장은 수치 둔화에 환호했다. 이에 채권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은 올랐고 달러화는 약해졌다.
4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3%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는 시장 예상(0.4%)을 소폭 밑돌고 근원 CPI는 시장 예상 수준을 나타냈다.
슈퍼코어 인플레(주택 제외 서비스)는 지난 3월 0.648%에서 0.422%로 낮아졌다.
시장에선 9월에다 이후 추가까지 연내 두 차례 인하 기대가 형성됐지만 불확실성은 크다. 9월까지 연준이 금리인하에 확신을 갖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주거 부문의 인플레 압력은 쉽게 둔화하지 않는 모습이다. 주거 부문은 4월에 전월 대비 0.4% 올랐다. 지난 2월, 3월과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근원 CPI를 연율로 3.6%라 보면 물가 목표까지 격차도 상당하다. 연초 울퉁불퉁한 물가 지표를 경험한 연준의 위험회피 성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치를 웃돈) 지표를 고려하면 연초와 비교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자신감은 낮아졌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에 대해선 여전히 매우 탄탄하지만, 더 나은 균형점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식고 있다는 신호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선 시장 기대가 과도해 보인다. 다만 시가평가를 받는 참가자 입장에선 이러한 낙관심리를 마냥 외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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