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완화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열릴 예정인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오전 8시 5분 기준 전일대비 6.33% 상승한 9천198만원에 평균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까지 금융시장 불안에 부진했지만,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3.4% 올랐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가 완화한 수치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세다.
향후 비트코인 상승세의 지속 여부는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에 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감기 이후 9천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2억원 이상까지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까지 20만달러(약 2억7천320만원)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재정 악화를 헤징할 대표 대체 자산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시 기준 금리 결정에 대통령의 의사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미 연준의 독립성 훼손은 달러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통제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등 대안적 가치 저장 수단을 부각하는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연준 파월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통화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또한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될 부채 한도 협상에서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재부각 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은 원인 제공하며 민주당이 요구사항을 들어 주지 않을 시 미국 국채 디폴트를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연구원은 "미 국채의 기술적 디폴트 가능성도 대두될 수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헤지할 수 있는 자산은 매우 제한적으로 비트코인 등이 헤지수단으로 부각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향후 대선 후보들의 정책 공약이 본격화되면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정부 예산 전체를 블록체인에 넣어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케네디 후보는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유일한 암호화폐 친화적인 후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의 가격에 미국 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미 대선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제공]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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