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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채권시장 "안도감 준 美 CPI…이제 시선은 이창용 금통위로"

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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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시장도 안도감을 갖고 모처럼 강하게 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달 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확인하고 넘어가고자 하는 심리도 여전하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간밤 미국 CPI는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언과 맞물려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국내장 휴장이었던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9.10bp 내려 4.7340%, 10년 금리는 10.00bp 하락해 4.3450%를 나타냈다. 이틀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4bp와 14.6bp 내렸다.

A 은행의 채권 딜러는 "미국 따라서 국내도 따라 달려 나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다시 한번 차단했고 물가도 아직 높긴 하지만 고점 확인은 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물가에는 낮아진 에너지 가격도 반영될 거고, 소매판매를 보면 소비도 상승 추세가 조금 둔화될 것 같다"면서 "오늘 국내 시장은 국고채 3년 기준 3.35~3.4% 정도까지 빠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4월 수치는 올해 들어 CPI가 최초로 시장 예상치 부합 또는 하회했다는 데 안도감을 준다"며 "5월 전망치도 4월 대비 추가적인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CPI는 9월 인하 및 연내 2회 인하 기대감을 유지하는 데는 충분했다"며 "이날 국고채 금리도 강세 출발을 예상하며, 특히 10년물 금리는 현 기준금리(3.50%) 하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B 은행의 채권 딜러는 "다들 롱재료에 민감하다 보니까 실제보다 더 금리가 많이 빠진 것이 아닐까 싶다"며 "다음 비농업고용 지표까지 직전보다 더 안 좋아지면 인하 횟수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내 금리 인하 횟수로 시장이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지금은 4월과는 반대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일단 시장의 우려를 덜어줬다"며 "전날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언과 맞물려 낮아지는 CPI에 시장은 환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도 오늘 달려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다만 다음주 한은 금통위에 대한 불안감은 강해지는 시장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이달 초 이창용 한은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논의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B 은행의 채권 딜러는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며 "이 때문에 시장이 강해지더라도 금리 하락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얼마나 내려갈지 각자가 파악한 레벨에 따라서 포지션을 잡는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창용 총재가 신임 금통위원에 대해 비둘기파는 아니라고 평가하는 등 다음주 금통위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4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3% 올랐다. 헤드라인 수치는 시장 예상(0.4%)을 소폭 밑돌고 근원 CPI는 시장 예상 수준을 나타냈다.

jhson1@yna.co.kr

ebyun@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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