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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PE 블록딜 시장 주목한 NH투자증권…'TF'→'정식팀' 승격

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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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한상민 기자 = 액티브 펀드 시장이 둔화하면서 홀세일본부에서는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블록딜과 자사주 등까지 영업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기존 태스트포스팀(TF)으로 존재했던 블록딜팀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홀세일 본부 내 정식팀으로 변경했다.

작년 2월 초 '홀세일 비즈니스 다양화(WSBD·WholeSale Business Diversification)' TF팀을 발족했는데, 이를 정식팀으로 승격한 것이다. 조직도상 홀세일사업부 내 에쿼티세일즈(Equity Sales)본부 산하에 배치됐다.

홀세일본부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액티브 펀드 시장은 둔화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연기금·공제회 등 큰손 기관투자자들은 직접 운용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대비 직접 운용 비중이 지난해 말 49.1%로 5년 전(54.0%)보다 줄었다.

NH투자증권은 폭넓은 기관투자자 네트워킹을 보유한 기존 강점을 극대화하고자 블록딜·자사주 영업을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별도 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세컨더리 펀드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들이 블록딜 시장을 매각 창구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사모펀드(PEF) 운용사에서 블록딜을 진행하는 사례가 올해 다수 관측되고 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은 각각 지난 2월과 3월 신한지주 주식 520만주(약 2천300억원)와 929만7천주(약 4천100억원)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는 1천805억원어치 우리금융지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글로벌 PEF 칼라일그룹은 올해 초 3천200억원 규모의 KB금융지주 지분을 블록딜에 성공하면서 약 800억원의 교환사채(EB) 투자 차익을 얻었다.

글로벌 PEF 베인캐피털은 더존비즈온 주식 303만5천552주(9.99%)를 신한밸류업에 블록딜 방식으로 지난달 29일 처분했다. 국내 PEF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도 지난 연말 큐리옥스의 주식 2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2020년부터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벤처펀드들이 앞으로 몇 년 안에 만기를 맞이하는 만큼 회수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도 기대되면서 블록딜 건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한국벤처캐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VC들은 회수 방식으로 장외 매각을 50.2% 비중으로 선택한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벤처펀드 약정액은 약 8조8천500억원(펀드 수 331개)으로, 지난해 약 5조원(220개)보다 7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높은 금리와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통적인 IPO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어려워지자, PE 업계에서 세컨더리 펀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기회다. 잔여 회수 기간이 짧은 세컨더리 펀드가 블록딜 시장의 신규 고객으로 대거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컨더리 펀드란 다른 펀드가 이미 투자해둔 비상장사나 사모대출채권 등 투자자산을 넘겨받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 회수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주목받는 전략으로 그 규모가 2010년 220억달러에서 올해 1천200억달러로 급성장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로 인해 블록딜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블록딜 체결 건수는 지난해 1만2천657건으로, 지난 2022년(1만3천891건)보다 1천234건 줄었다.

하지만 동시에 국내 규제에 대한 정보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하우스에는 외국계 하우스가 독점하고 있는 블록딜 시장에서 활약할 기회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블록딜 관련 전사 수익 기준으로 85억원에서 1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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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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