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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월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형주 관련 상품, 회사채 등 채권, 금을 포함한 귀금속과 원자재가 유망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쳐진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9,908.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47포인트(1.17%) 오른 5,308.1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1.21포인트(1.40%) 오른 16,742.39를 나타냈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데 대해 월가가 환호한 결과로 풀이됐다. 지난 4월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4월 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 상승했다. 전월치 3.5%보다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근원 CPI 상승폭 역시 직전월보다 모두 완화됐다.
◇MMF 6달러…소형주 주목
라자드의 전략가인 로날드 템플은 투자자들이 저축을 활용할 수 있는 호재성 경제 뉴스를 고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쏟아져 들어올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 펀드(MMF)가 6조 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현금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가동할 수 있는 화력을 쏟아붓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기술주를 넘어 모든 규모의 기업과 더 폭넓은 부문의 자산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러셀 2000 등 소형주 지수와 인베스코(Invesco) S&P 500 Equal Weight 상장지수펀드(ETF)는 등 소형주 관련 금융상품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두 S&P 500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S&P 500은 최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등 매그니피션트 세븐에 대한 의존이 심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세러티 파트너스의 전략가인 짐 르벤탈은 "우리는 올해 두 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는 경제성장과 이익 성장을 모두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소형주에 호재다"면서 S&P 500도 "랠리 확대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동일 가중 S&P 500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채 등 채권도 복귀
기준금리의 인하는 회사채 등 채권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진단됐다. 채권의 할인율에 해당하는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도 오를 수 있어서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Dow Jones Market Data)에 따르면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는 지난 5 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특히 이날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고수익 상품을 찾고 있다.
캐피털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호그는 "아직도 큰 위험 없이 5%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채권이 좀 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3%에 가까운 상황에서 훌륭한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경제가 꽤 좋은 상태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럼 밸랜스 펀드의 매니저인 톰 플럼은 회사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과 기타 금융 서비스 회사를 위한 우량 회사채가 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로 금·은 가격에도 호재
금과 은 등 귀금속도 유망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미국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를 보이며 4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금과 은 등 귀금속에 호재가 될 것으로 풀이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 약세가 촉발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금과 은이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어서다.
금과 은 등 귀금속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재정적, 통화적 관점에서 완화적일 것이라는 점에 대해 베팅하면서 금 등 귀금속과 원자재에서 대안을 찾을 것으로 점쳐졌다.
캐피털 펀드의 창업자인 데이비드 밀러는 "금은 찍어낼 수 없다는 옛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정부는 그들이 가져오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변화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금은 현금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 가격도 최근 25% 이상 급등했고 이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구리는 산업용 금속에 가깝다. 경기 흐름을 선행해 잘 보여준다는 뜻에서 구리는 '닥터 코퍼'(Dr. Copper)로도 불린다. 구리 가격은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중국 및 기타 신흥 시장의 경기 흐름도 반영할 수 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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