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주주 기준 53.54% 찬성
김승연 회장 등 우호세력 지분 51%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000880]가 모멘텀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작업이 높은 대주주 지분율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85% 이상이 분할안에 동의하며 힘을 실어줬는데, 찬성 의결권 수가 최대주주와 4대 주주(고려아연) 등 우호 세력 지분의 합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촬영: 유수진 기자]
㈜한화는 이날 오전 명동 로얄호텔서울에서 '제73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올렸다.
사업 부문 중 모멘텀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떼어내 ㈜한화의 100% 자회사로 두는 내용이다. 기존 건설, 글로벌부문과 분리해 독립적으로 이차전지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영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주력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한화가 인적분할 아닌 물적분할 방식을 택한 만큼 '주주 설득'이 관건이었다.
회사 측은 최소 5년간 신설법인(한화모멘텀)을 상장하지 않고, 배당 수준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겠다는 당근책을 제시했다. 한화모멘텀이 성장이 ㈜한화의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보통주·제1우선주) 9천540만6천487주 중 6천6만2천216주를 가진 주주가 출석했다. 출석률이 62.95%로 보통결의는 물론, 특별결의까지 처리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분할안 표결 결과 출석주주의 85.05%인 5천108만4천276주가 찬성했다. 나머지 897만7천940주(14.95%)만 반대 또는 기권 의사를 보였다. 주총 현장에선 별다른 반대 의사 발언이 없었다.
이에 분할안은 상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리 없이 가결됐다. 분할안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주주 3분의 2 이 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찬성 주식 수는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 수 기준 53.54%다. 출석 주주 아닌 전체 주주로 따지면 절반을 살짝 넘겼다는 의미다.
이는 사실상 최대주주 등 우호 세력 지분으로 추정된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43.56%(작년 말 기준)다. 이 밖에 2022년 ㈜한화와 자사주 교환을 한 고려아연도 4대주주로서 지분 7.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만 더해도 50%가 넘는다. 이는 보통주 기준으로 제1우선주까지 합치면 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당초 주총 출석률이 76%를 넘지 않으면 최대주주 측과 고려아연 지분만으로 안건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주총 출석률은 62.95%로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한화의 최근 3년간(2021~2023년) 정기 주총 출석률(69.8~73.8%)을 한참 하회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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