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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오른 CD금리…물량 부담에 한은 앞날도 '아리송'

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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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준금리 수준에 근접했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방침 등으로 은행채 금리가 오름세인 데다 1분기 양호한 성장 이후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최종호가(4511)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3.60%를 기록했다.

CD금리는 올해 들어 자꾸 하락해 지난달 19일에는 3.55%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슬금슬금 레벨을 올리고 있다.

CD91일물 및 기준금리(파란선) 및 스프레드 추이(맨 아래)

연합인포모팩스

CD금리는 장기적으로 보면 통상 기준금리보다 20bp 내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을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올해 1분기에는 CD금리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 이어졌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비등했다. 낮아진 국고채 금리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물에 대한 수요도 강했다.

은행채에 대한 수요도 풍부해 금리 하락 및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우선 지난달 말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3%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도 0.8% 깜짝 성장을 이뤄내면서 부진한 내수를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잃었다.

수급상으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오는 7월부터 LCR비율을 97.5%로 현행보다 2.5%포인트 높이기로 하면서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는 흐름이다.

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지난 1월 약 11조원, 2월 24조원, 3월 3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4월 순발행액은 15조원을 기록했고, 5월 들어서는 이날까지 22조원가량이 순발행됐다.

이에따라 민평3사의 은행채 AAA 1년 시가평가 금리는 지난 4월5일 3.54%까지 내렸던 데서 전 거래일 3.64%까지 올랐다.

CD의 경우 발행 규모는 5월 들어 전 거래일까지 1조8천억원으로 많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LCR 정상화 등으로 필요 자금 규모가 늘어나고 은행채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내면 CD를 통한 조달 규모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부분 LCR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는 아닌 경우도 있고, 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조달 다양화 필요성이 커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CD금리의 반등은 자연스러운 흐름인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반등에도 기준금리와의 차이는 10bp가량에 그친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반영됐다가 최근에는 하반기 늦은 시점에라도 인하가 가능할지를 새로 가늠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다"면서 "CD금리의 흐름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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