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8월 개최되는 잭슨홀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예상보다 높은 1~3월 물가에 2% 목표 달성에 자신이 없다고 말했던 파월 의장이 4월 물가 둔화를 보고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파월 의장은 항상 '인플레이션 마인드가 정착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말해왔는데, 실제 국민 생활을 보면 물가가 떨어졌다는 것을 실감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률이 3%를 웃도는 상황이 3년이나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시마 대표는 "파월 의장이라고 해도 서비스 산업에서 유래된 인플레이션이 완고하다는 인식을 쉽게 바꿀 수 없을 것"이라며 "여기에다 물가 하락에 시차를 고려해야 해 금리 인하로의 전환을 선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시기로 8월 잭슨홀 포럼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일각에서 점치는 6월 인하보다는 늦은 시기다.
그는 과거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강경 매파적인 자세를 나타내 시장을 경악하게 했지만, 올해는 완화로의 피벗(정책전환)을 명확하게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시마 대표는 8월을 점치는 이유에 대해 "(연준의) 정치적 독립이 보장돼 있다고는 해도 파월 의장으로서는 대통령 선거 직전의 금융정책 전환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후임 후보로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쌓아온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파월 의장에게 괴로운 일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금리 인하를 일찍 선언하기에는 아직 체감물가가 부담스럽고, 늦게 선언하기에는 대선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에 8월이 적당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도시마 대표는 우선 내달 11~12일 FOMC에서 발표되는 점도표가 매우 중요하며, 그 다음으로는 잭슨홀 회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벌써부터 성급한 시장 관계자들은 '가족 중 나만 올해 여름휴가를 일찍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는 투덜거림이 들려온다"고 전했다.
한편 엔화 매도세는 여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연준이 기본적으로는 '장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마 대표는 "이제는 미국 인플레이션보다 엔화 약세가 더 끈질기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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