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한 호재에 일제히 상승했다.
◇ 중국 = 16일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일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포인트(0.08%) 오른 3,122.40에, 선전종합지수는 5.13포인트(0.29%) 상승한 1,764.71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상승 출발했으며 장 막판 잠깐 반락했다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전일 0.76% 하락했던 선전종합지수도 이날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장 마감 전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세로 마쳤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서도 관세를 7.5%에서 25%로, 중국산 반도체와 태양 전지의 관세는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관세 인상 대상은 중국산 수입품 180억달러(약 24조6천510억원) 규모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 외교부는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중러 밀착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미국과의 갈등 우려가 커져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9위안(0.04%) 내린 7.1020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02.82포인트(1.59%) 상승한 19,37653.71을, 항셍H 지수는 129.97포인트(1.93%) 오른 6,871.38을 기록했다.
◇ 일본 = 16일 일본 도쿄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에 연동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34.53포인트(1.39%) 오른 38,920.26에, 토픽스 지수는 6.66포인트(0.24%) 상승한 2,737.5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가 모두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4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4% 상승을 살짝 하회했다. CPI 상승률은 전월치와 비교해도 0.1%포인트 낮아졌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0.0%) 7천52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지표 영향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엔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토픽스 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가까스로 강세로 마감했다.
레이져테크와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반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도요타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1~3월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1∼3월 국내총생산(GDP)은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보다 폭이 컸다.
◇ 대만 = 16일 대만 가권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며 장중가와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57.05포인트(0.74%) 오른 21,304.26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넓히며 오전 10시 46분께 장중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1,515.52에 도달했다. 이후에도 지수는 장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가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보이며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지표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같은 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년 반 동안을 장기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은 정점에서 한참 내려왔다"면서 "나는 우리가 약간의 충돌(bump)이 있더라도 여전히 그 경로 위에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TSMC 공장 폭발 소식이 등이 전해지며 지수 상단을 다소 제한했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TSMC 공장 건설 현장에서 폐기물 처리 트럭 운전사가 사고를 당해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다.
아울러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TSMC는 2026년 상반기 양산을 앞둔 차세대 반도체 생산 공정에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인 ASML의 첨단 노광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TSMC가 장비 선점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주요 종목 가운데 폭스콘과 미디어텍이 각각 0.59%, 3.03% 올랐다. TSMC는 변동 없었다.
오후 3시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 내린 32.06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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