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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맥스 POLL] 3분기vs4분기…피벗 시점 두고 '팽팽'

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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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거시경제·채권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과 관련해 시각이 팽팽히 엇갈렸다.

지난달(4월)만 해도 3분기에 인하가 시작된다는 데 전망이 일치했는데 상당수 전문가의 피벗 전망 시점이 이연됐다.

아울러 이달(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데 몰표를 던졌다.

◇ "5월 동결" 의견 일치

연합인포맥스가 17일 국내외 금융기관 18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기관별 전문가 전원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며 소비자물가 및 근원소비자물가 모두 목표 수준을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성은 크지 않아서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후퇴된 만큼 대외 상황을 살필 시간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연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및 헤드라인 물가 모두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월중 미국 연준의 피벗 기대가 이연되고 국내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유가 및 환율 불안으로 국내 통화정책 완화 기대 역시 후퇴했다"면서 "5월 한은의 경제전망 수정치에서 성장률 및 물가 상향조정이 필요한 등 상황 감안할 때 5월 금통위는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그럼에도 내수부진을 이유로 향후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금통위원의 숫자는 동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 이연된 피벗 예상…"3분기"vs"4분기" 팽팽

5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보다도 향후 피벗 시점에 대한 시각차에 눈길이 간다.

지난 4월 금통위를 앞둔 시점까지만 해도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19인 가운데 4분기 피벗을 내다보는 경우는 전무했다. 3분기 피벗을 전망한 이가 19인 중 16인(84%)이었고 나머지 3인(16%)은 당장 5월에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5월 설문에서는 전문가 18인 중 10인(56%)이 3분기 피벗, 나머지 8인(44%)은 4분기 피벗이 유력하다고 봤다. 전문가 전반의 금리인하 기대가 이연돼서다.

지난 4월과 이달 모두 설문에 응한 연구원 15인 가운데 9인(60%)이 피벗 시점을 늦춰 잡았다.

5월 피벗을 전망했던 전문가 3인 가운데 3인 전원이 3분기로 예상 시점을 이연했다. 3분기로 전망했던 12인 중에는 6인이 4분기로 인하 예상 시점을 미뤘다. 피벗 시점을 동일하게 3분기로 유지한 6인 가운데서도 인하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본 경우가 상당수(3인) 있었다.

3분기 인하 전망을 제시한 전문가들은 연준의 피벗 신호가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환율과 유가가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리인하 시점의 핵심 변수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라며 "미국의 실업률이 파업 없이도 의미 있게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을 주목하면 연준의 피벗 신호는 6월에 보다 분명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은은 7~8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 가능성, 금리정책의 탈동조화가 시작된 점 등은 채권시장에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가장 고민거리였던 유가와 환율이 최근 안정세로 전환된 점도 긍정적이며 7~8월 중 한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분기 인하를 내다본 전문가들은 높아지는 성장률과 물가 사정, 환율 변동성을 고려하면 한은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이나 물가의 상방 요인, 부동산 시장의 반등 조짐, 유가 안정세와 및 환율의 1,300원대 중반 등락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금리 인하가 가능한 여건이 점차 형성되고 있으나 인하를 서두를 필요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가 확인되고 물가가 2% 초반대로 안정될 수 있는 4분기에 금통위도 금리 인하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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