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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늘어난 SK온, 이자비용은 역대 최대

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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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차입금 2.4조↑…이자비용 1천780억

외부 조달 계속…하반기 흑자전환 여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1분기 적자 폭이 확대된 SK온이 역대 가장 많은 이자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며 고금리 장기화에도 부채성 조달을 늘렸기 때문인데, 흑자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K온 NCM9 배터리

[출처: SK온]

17일 SK온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온은 1분기 이자비용으로 1천780억원을 썼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직전 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SK온은 지난 3월 3천억원 규모의 원화 공모채와 기업어음(CP)을 각각 발행했다.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도 지난 1월 5억달러(6천734억원) 규모의 녹색채권(그린본드)을 찍었다.

사업 파트너인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 은행으로부터의 차입 역시 늘었다.

그러면서 SK온의 총차입금은 3개월 만에 2조4천억원 이상 증가해 1분기 말 19조원을 넘겼고, 순차입금도 15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SK온은 2022년 1분기 206억원이었던 이자비용이 지난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증가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이자비용만 6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SK온]

문제는 지난해 4분기까지 꾸준히 줄어들던 SK온의 적자 폭이 올해 1분기 다시 확대됐다는 점이다.

SK온은 판가 하락과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1분기 3천3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손실 규모가 직전 분기(186억원)의 약 18배에 달했다.

흑자 전환 시기가 늦어지는 가운데 설비투자(CAPEX)와 운전자금 부담이 이어지면 또다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다.

현재 SK온이 추진하고 있는 자본성 투자유치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 차원에서 검토되는 SK엔무브-SK온 합병이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지분 매각 등도 이러한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결국 이른 시일 안에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흑자 전환 시점이다. SK온은 하반기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수요가 반등하면 충분히 연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전날 그룹 분석 웹캐스트에서 "SK온의 영업실적 추이는 신용도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며 "올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분기 손실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의 이익 창출과 재무구조 안정화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SK온과 연계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도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분기 이후 SK온 분기별 영업손익 추이

[출처: 한국신용평가]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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