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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 "고환율·유가에도 1년승부수"

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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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과 직원들.

좌측부터 김정현 화물운송매니저, 강하라 세일즈매니저, 최현철 뉴욕지점장, 문지선 공항서비스매니저, 최재호 공항서비스매니저, 문현일 항공기정비사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뉴어크 공항에 한국 국적기가 들어온 것은 처음이나 다름없습니다."

에어프레미아가 한국과 뉴욕 간 새로운 하늘길을 연지 1년째.

6명의 에어프레미아 직원들은 지난해 5월 22일, 미국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비행기가 들어왔을 때 소방차가 물을 뿌려주는 '워터 살루트(Water Salute)' 장면이 아직도 벅차게 남아있다며 빠르게 지나간 1년의 시간을 떠올렸다.

첫 비행기를 함께 띄우면서 취항이 안될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 시행착오도 함께 해결하면서, 어느 날 공항에 울려퍼지던 외국학생들의 '홀로아리랑' 공연에 가슴 뭉클했던 기억까지 고스란히 공유하고 있다.

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은 16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항공사가 없는 공항에서 첫 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2017년에 회사가 설립된 후 국제선 취항을 2022년부터 시작했으나 뉴욕은 또 다른 격전지였다.

최 지점장은 "대한항공은 45주년, 아시아나항공은 32주년째 뜨고 있는데 뉴욕 취항 1년도 안된 회사가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깨고 손님을 모셔 오려면 좋은 이미지가 중요했다"며 "1년 안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불과 1년 사이, 에어프레미아는 뉴욕에서 한국 국적 항공사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뉴욕노선 탑승객 수는 지난 4월30일 기준 누적 11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에 뉴욕 정기 노선을 처음 취항한 후 평균 탑승률은 90%에 달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올 하반기 보잉 항공기를 2대 더 도입할 예정이고, 2027년에 15대,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은 2006년 아시아나항공으로 입사해 인천국제공항 그룹장, 마닐라지점, 샌프란시스코 지점 공항 소장 등을 거쳐 2023년 3월 6일부터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을 맡아왔다.

다음은 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과의 일문일답.

◇한국-뉴욕 취항 1주년 동안 어땠나

-무조건 5월 22일에 취항을 시켜야 했다. 첫 취항이 5월 22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알렸고, 손님들로부터 예약을 받았으니 못하면 예약이 딜레이되거나 환불되고, 제일 중요한 것은 뉴욕 취항이 처음부터 안되면 신뢰도가 완전 깨지는 것이니 무조건 해야 했다.

2023년 3월에 핸드 캐리 가방 하나 들고와서 5월 취항까지 2개월의 시간 동안 직원들을 채용하고, 랜딩 퍼밋, 비즈니스 라이센스, 오피스 임차 등을 쉴틈없이 마무리했다. 수많은 행정절차가 아무 것도 끝난 게 없었다. 심지어 사무실, 공항 들어가는 출입증도 없는 상황이었다. 미국 담당자들을 직접 찾아가 시간을 앞당기고 하는 절차들을 했다. 미국은 뭐 하나 안되면 다음 절차도 안된다.

그 과정에서 많은 담당자가 도움을 줬다. 국토부의 오피스 확인 때 당일 아침에 겨우 열쇠를 받아 보여줄 수 있었고, 공항 출입증도 스케줄을 앞당겨줘서 뱃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덕에 첫 비행기 들어왔을 때 게이트에 들어갈 수 있었다.

◇1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나

-뉴욕노선은 처음에 탑승률 95% 정도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좌석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다. 누적 탑승객수 11만명, 뉴욕노선 평균 탑승률은 90%에 달한다. 에어프레미아 전체 총 탑승객수도 지난 3월 11일 기준 누적 100만명이 넘었다.

◇고환율과 고유가에 따른 리스크는 어찌 대비하나.

-항공사들은 유가와 환율이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헤징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리스크가 계속 생긴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는 환율이나 유가를 극복할 수 있도록 수익 구조가 돼 있다. 보통의 항공사는 기종이 다양해 조종사 라이선스, 훈련, 정비 비용, 기종별 부품 비용, 노선별 비용이 복잡하게 돼 있다. 환율도 동남아, 미주, 유럽 다 커버해야 한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는 기본 코스트가 적다. 기종을 우선 단일화했다. 보잉 787-9 단일기종이라 비용이 적고, 조직 자체도 크지 않다. 특히 미국 뉴어크 공항의 경우 공항 이착륙 비용이나 시설 비용이 다른 공항보다 낮다. 오피스 임대료도 몇 천불대로 코스트를 낮추는 운영 기반이 돼 있다.

최근에는 운임도 올라가고 유류할증료도 있어 유가 변동의 리스크도 어느 정도 헤징이 가능하다. 다른 항공사에 비해 환율이나 유가 영향이 덜하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은 에어프레미아에 어떤 영향을 주나

-FSC(Full Service Carrier) 뿐 아니라 LCC(저가 항공사)도 변경될 수 있다. 대한항공의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에어서울, 에어부산. 3개의 LCC가 하나로 만들어질 수 있다. 항공사 수가 줄어들면 불필요한 출혈 경쟁도 줄어들 수 있다. 재무적으로 탄탄한 기업들이 건전한 경쟁을 하면서 성장하면 향후 10년 안에는 항공사들의 기반이 상당히 발전할 것으로 본다. 가격은 독점을 못하도록 돼 있어 소비자들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 항공사들이 부실없이 좌석, 케이터링 등에 투자하면 더 높은 서비스 퀄리티를 갖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두 대형 항공사의 합병이 이뤄지면 미주 경쟁 노선의 일부 슬롯을 운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뉴욕노선의 추가적인 증편이 가능할 수도 있다.

◇향후 계획은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에서 경제가 제일 좋은 곳이고, 수익, 비용 변동성이 적다. 그렇기에 미주를 집중해서 운영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미주는 LA, 뉴욕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취항을 했으며, 올해 말 호놀룰루 정기편을 운영할 예정이다. 뉴욕 노선도 주 6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단거리를 추가할 경우 홍콩, 베트남 다낭 등을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에어프레미아를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타 본 사람은 또 탄다는 생각으로 일한다. 타보니 좋더라는 말을 듣고 싶다. 경험이 좋은 항공사로 남고 싶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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