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번 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10년 국채선물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시장 관심이 모인다.
17일 서울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10년 국채선물을 지난 3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달 첫 거래일 빼고 2주 동안 매수세가 이어져 온 셈이다.
채권시장이 추정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10년 국채선물 순포지션은 이날 기준 약 2만2천계약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까지는 내내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해오던 모습과 대비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10년 국채선물 순포지션이 마이너스(-) 2만계약을 넘기기도 했다. 외국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숏 포지션이 구축돼 있던 셈이다.
이렇듯 급격하게 구축됐던 숏 포지션이 이달 들어 일주일 만에 모두 '0' 수준까지 청산됐고, 이날까지는 반대로 그에 준하는 롱 포지션이 쌓였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지난달까지는 외국인 투자자의 10년 국채선물 수요가 비어있었다"면서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많이 꺾였던 게 이유가 아닐까 싶다. 5월 초까지 나타났던 3·10년 스티프닝(수익률 곡선 가팔라짐)에도 영향을 많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0년 국채선물에 대한 외국인 수요 증가에 대해 커브 플래트닝(수익률 곡선 평탄화) 베팅에 대한 관점은 아니라고 예상한다.
3년 국채선물의 움직임을 함께 고려했을 때 커브 트레이딩의 모습은 관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1bp 움직임마다 손익의 크기가 달라서, 같은 방향으로 베팅하기 위해선 대략 3:1 정도 비율의 수량으로 매매해야 한다.
이와 함께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투자 방향이 일정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커브 베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커브 트레이딩보다는 이달 초까지 미국 장기 금리 급등에 대한 공포로 10년 숏에 베팅했다가 다 되돌리면서 숏 커버링을 하는 모습 같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10년 국채선물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점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났지만, 부진한 경기 지표가 지속해 발표되면서 장기 금리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금리 인하보다는 경기 지표가 꺾이는 게 먼저일 거라 외국인은 델타 확대부터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단위:계약)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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