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자 보험사들이 30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보험사가 이달 9일부터 30년 국채선물을 259계약 순매수했다.
보험사는 지난 3월 19일 국채선물 롤오버 이후 3월 말까지 순매도 포지션을 다소 본격적으로 쌓아왔다. 3월 한달 간 총 432계약 순매도했다.
그러다 4월 내내 거래 없이 해당 포지션을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방향을 틀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30년 국채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말 700계약을 넘겼으나 최근 꾸준히 줄어들면서 전일에는 513계약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보험사가 그간 쌓아놨던 매도 포지션을 청산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30년 국채선물 매도 수요를 갖고 있는 보험사에서 매도 포지션을 구축해왔다.
다만 이달 들어 미국 고용 및 물가지표를 확인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자 원하는 헤지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되면서 포지션을 유지해야 할 유인이 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험사들이 매도 포지션을 본격적으로 쌓았던 3월 말 30년 국채선물의 가격은 132 수준이었는데, 이후 4월에는 가격이 떨어지면서 월말에는 126까지 하락해 헤지 효과를 다소 얻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 이후 이달 들어서는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고, 전일 기준으로는 131.76까지 상승하면서 헤지 효과가 많이 되돌려진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30년 국채선물의 호가가 촘촘하지 않고 굉장히 벌어져 있는데, 거래 주체가 관련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현 상황에서 포지션을 쌓아야 할 수요는 더욱 줄어드는 것이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격 효율성이 떨어지고, 헤지 효과도 사라지는 상황에 있다 보니 굳이 포지션을 유지해야 할 필요는 줄었다고 본다"며 "시장 형성이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활용해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가 앞으로 더욱 뚜렷해지면 30년 국채선물을 활용할 유인은 점차 줄어들 수 있다.
한 보험사의 채권 운용역은 "사실 30년 국채선물 매도 포지션을 구축해 헤지 용도로 활용하는 것은 금리가 올라갈 때 가능한 것인데, 앞으로 금리가 더 올라갈 유인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선물 매도 헤지 포지션을 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달 전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하는 등 분위기가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다 보니 중장기적인 시계열에서 헤지 포지션을 쌓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줄여야겠다고 판단한 듯하다"이라고 언급했다.
30년 국채선물 보험사 순매수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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