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는 개인이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채택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관찰된다.
17일 신영증권의 디지털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보다는 개인의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비중이 더 높았다. 신영증권이 1억달러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기관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분기별 증권 보유 공시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SEC 13F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기관투자자 보유 비중은 블랙록 IBIT 16.1%, 피델리티 FBTC 19.0%, 아크 ARKB 23.0%, 비트와이즈 BIBT 12.9%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헤지펀드와 투자자문사 비중이 높았고 국부펀드와 연기금 투자는 미미했다.
보유 상위 10개 기관은 지난 15일 기준 총 4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8개가 헤지펀드,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였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융기관들의 투자 결정에는 상품에 대한 평가와 실사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분기 13F 보고서를 통해선 더 많은 기관 비중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1분기 투자는 대부분 개인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공시 내용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2달 반 이후 시점의 현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13F 공시 의무가 없는 운용 자금 1억달러 미만 소규모 기관까지 포함하면 보유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13F 공시를 바탕으로 향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대형 투자자문사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자문사의 금 현물 ETF와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비중을 서로 비교해봤을 때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요 근거다.
금 현물 ETF인 SPDR Gold Shares(GLD)와 iShares Gold Trust(IAU)에 대한 전체 투자자 대비 투자자문사 비중은 각각 21%와 36%다. 그러나 IBIT와 FBTC에 대한 투자자문사 비중은 아직 4% 언저리에 머무르고 있다.
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성격으로 인식해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 투자자문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채택이 본격화된 후 어떤 투자 흐름이 나타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Bloomberg,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hgpark@yna.co.kr
박형규
hgpark@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