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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MBS, 20년물 입찰서 주문 '0'…미매각 배경은

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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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장기물 중심 부진 잇따라…금리 부담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조달에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입찰에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매각되는 사례가 지속되는 등 금리 측면의 부담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패스 스루 방식의 MBS 입찰에 나서 총 4천800억원어치 발행을 확정했다.

조달 규모는 2년물 1천100억원(국고+18bp), 5년물 1천800억원(+12bp), 10년물 1천200억원(+23bp), 20년물 700억원(+30bp) 규모다.

이날 입찰에서는 2년물과 5년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됐다. 2년물에는 1천900억원, 5년물에는 3천억원의 주문이 몰려 두 만기물은 실링(희망 금리밴드 상단)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키로 했다.

반면 20년물에는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 10년물은 발행액과 동일한 1천200억원이 유입됐다. 이에 10년과 20년물은 모두 실링과 동일한 금리로 발행해야 했다.

최근 MBS 미매각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24일 진행한 일반형 MBS 입찰에서도 20년물과 30년물이 각각 200억원, 100억원 미매각됐다.

이후 지난 10일 일반형 MBS 입찰에서는 만기 10년과 20년, 30년 장기물 모두 완판에 성공했으나 이어 이날 다시 미매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MBS의 경우 유동화 채권이다 보니 딜링보다는 주로 캐리용 수요"라며 "절대금리가 내려간 데다 국채 대비 스프레드 매력 또한 옅어지면서 최근 입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국고 20년물 금리는 3.393%로, 국고 3년물과의 격차는 1.8bp 수준이었다. 지난 3월 초 입찰에서 20년물 MBS(일반형) 금리가 국고채 대비 41bp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두 달여 간 스프레드 또한 상당 부분 축소됐다.

다만 MBS 장기물 역시 미매각 이후 시장 소화에는 무리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미매각 난 MBS 모두 이후 곧바로 시장에서 소화됐다는 점에서 실링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보니 입찰 참여 금액이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물은 국고 외엔 물량이 별로 없다 보니 자금 유입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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