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 채권시장은 주 후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중단기 구간 중심으로 다소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2.90bp 올라 4.8350%. 10년은 4.60bp 상승해 4.4250%를 기록했다.
장중 수급 재료론 국고채 5년과 통안채 91일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 4월 금통위와 비교한 수익률곡선
중단기 구간 경계감은 다소 커질 수 있다. 수익률곡선을 지난 4월 금통위 당시와 비교하면 3년은 2bp 정도 낮아졌다. 10년 금리는 글로벌 강세 분위기에 8bp 내리며 크게 강해졌다.
뒤 구간의 강세 압력이 중단기에 파급효과를 미칠지 더 내려가지 않는 중단기 금리에 장기 구간의 약세 압력이 커질지가 관건이다.
통화정책을 재점검하겠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을 방향의 전면 수정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은 듯하다.
1분기 GDP 발표 당일(4월25일) 3.540%까지 치솟았던 국고 3년 민평금리는 3.375%(전 거래일) 수준까지 낮아졌다.
경제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점을 고려해 물가나 성장 전망을 점검하고 다시 경로를 살펴봐야 한다는 원론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한국개발연구원(KDI)처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더라도 근원 물가 전망치를 유지한다면 채권시장은 오히려 안도할 수 있다.
내년 성장률을 어느 정도 볼지도 관건이다.
내년 성장률을 낮게 본다면 '1+@' 인하 기대는 커질 수 있다.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소폭 웃돌더라도 하락세를 보인다면 인하 논거는 강화할 수 있어서다.
중립 금리를 어느 정도로 보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종전과 크게 변화가 없다면 현재 기준금리는 상당히 긴축적인 수준이란 판단에서다. 테일러룰상 물가 갭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긴축 정도의 축소는 필요하다는 논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보험성 인하를 넘어서는 프라이싱을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
예상보다 첫 번째 인하 시기가 한 단계 밀리는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어느 정도 중단기 금리가 적정 수준일지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인하 시기가 다소 밀릴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시간이 경과한 점도 고려할 요소다.
연합인포맥스
◇ 불확실성이 큰 대외 요인들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 등 예측 밖의 요인이 작용한다면 시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다만 미국 엔비디아 등 초대형주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기류는 위험선호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점은 우호적 재료로 판단된다. 위험선호 국면에 장기 구간 등 채권 듀레이션도 강세를 지속할 수 있다.
주말 발표한 중국 런민은행(PBOC) 부동산 부문 부양책도 주시할 재료다. PBOC는 지난 18일부터 개인 주택 공적자금 대출 금리를 25bp 인하한다고 고지했다.
이러한 조치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중국 증시 등 위험자산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란 대통령 소식도 중동 정세 및 유가 관련 장중 주목할 재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내무부는 이날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헬기에 탑승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프록시레이트로 본 금융여건…연준 버티기의 이유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영향은 미미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월러 이사는 오는 21일 예정된 피터슨연구소 대담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토론도 이어진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베이스 전망으로 정책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이 현재 긴축 수준이기 때문에 지표에 확신을 가질 때까지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뉘앙스에 차이가 있지만 최근 연준 관계자 발언에서 관찰됐던 기조다.
프락시 금리로 보면 이러한 평가는 타당해 보인다.
프락시 금리는 미 국채와 주택담보 대출 금리, 대출 스프레드 등을 활용해 추산한다. 과거 기준금리와 이들 금리와의 상관관계 등을 통해 현재 시장에 반영된 통화정책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보는 방식이다.
지난 4월 말 프락시 금리는 6.27%로 최근 저점인 1월 31일(5.85%)보다 올랐다. 1분기 인플레 반등에 선반영됐던 인하 기대감이 뒤로 밀려 긴축 정도가 강화한 것이다.
점도표란 포워드가이던스를 낙관적으로 제시하면서 사실상 인하했던 금리를 다시 인상했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연준은 지표를 보고 신중히 움직이겠단 기조만 유지하더라도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 긴축의 강도를 이보다 가파르게 높일 경우 경착륙 우려는 커지게 된다.
통화당국과 시장이 거칠게 반응하지 않고 안정적 흐름이 유지되는 이유로 판단된다. 장기 구간의 강세가 지속하면서 중단기를 흔들지, 굳건한 중단기에 장기가 흔들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파월 통화정책 언급 안 해
이날 새벽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조지타운 로스쿨 졸업 연설에서 각 세대는 이상향에 가까워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가장 행운을 가진 사람은 열심히 일하는 것에 위대한 책임을 갖고 세상 개선에 기여하고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FOMC
샌프란시스코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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