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증가하면서 증권사 대부분의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비율은 지난해 100%를 하회한 86%로 감소했다.
미래에셋, NH, 삼성, 메리츠, 신한, 교보, 유안타, 하이, 현대차, BNK, IBK, 유진, DB, 다올, SK증권 등의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 비율이 100%에 미달한다.
요주의이하자산 대비 충당금을 100% 이상 쌓은 증권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뿐이다.
증권사들의 기업금융(IB) 관련 자산 대비 충당금 적립 비율은 평균적으로 약 8%에 불과했다. 충당금 전액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적립이라고 가정하는 경우 평균 적립 비율도 약 15%로 높지 않다.
김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부동산 PF에 대한 충당금 적립 강화 기조로 2022년 4분기 이후 증권사의 대손비용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부동산 자산의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며 충당금 커버리지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당분간 충당금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 약 42조5천억원 중 약 5조5천억원을 누적 손실로 인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재무제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브릿지론의 비중이 부동산PF 익스포저 중 30% 이상인 곳은 미래, 키움, 교보, 한화, 하이투자, BNK, DB, 다올, SK증권 등 9개사다.
김 연구원은 "증권사는 주간권 확보를 위한 목적 등으로 중·후순위 참여 비중이 높다"며 "일부 대형사를 제외한 대다수 증권사의 중·후순위 비중이 50% 이상이며 중·소형사 대부분은 중·후순위 비중이 70%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의 경우 약 14조4천억원 가운데 미래에셋, NH, 하나, 메리츠, 신한, 대신 증권 등 6개사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의 절반가량인 7조1천억원이 부동산펀드 및 리츠·지분투자에 해당해 변제 순위가 낮다. 3조5천억원은 채무보증, 1조2천억원은 대출채권·사모사채 등이다.
김 연구원은 "2024~2026년 만기 도래하는 해외 오피스 투자에 대해 증권사는 평균적으로 약 30% 내외의 평가손실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오피스의 공실률이 지속해 상승하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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