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정부가 중국의 저가 유통업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직구 금지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가운데 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0일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산 물건의 융단폭격에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서비스(비교역재)는 늘 인플레이션에 기여했으며 교역재가 디플레이션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물품에 고율 관세를 강화했다는 점과 우리나라가 중국 유통업체를 통한 해외 직구를 사실상 차단하려 했던 점을 들어 최근 전세계가 중국산 물건의 급격한 수출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결국 중국산 물품의 확대는 구조적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중국 관세 등 조치로 인해 오히려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과거 흐름을 감안하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 연구원은 "중국의 출산율과 고정자산투자 감소, 감가상각이 끝난 잉여 설비가 전 세계적으로 구조적인 디플레이션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생각과 반대로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려면 영구적 MMT(현대통화이론)나 출산율 폭등 같은 요소가 등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물건에 대한 관세나 무역 블록화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은 얼핏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역사에서 선례가 없다"면서 "보호무역이 급격히 확대됐던 1930년대나 2009년 직후 탈세계화 시기는 인플레이션 시대가 아니었다"고 제시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달러화 가치도 횡보하다가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미국) 물가와 고용지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매파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앙은행에 기대지 말고 직관과 통찰을 가지고 포지션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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