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글로벌 내부거래 비중 높아
전필립 회장 등 총수일가 회사
"총수일가 이익 위해 부당 내부거래 이뤄질 가능성 감시해야"
[※편집자주: 지주회사는 사업구조상 내부거래 비중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주사 내부거래가 부당거래라면 문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주사 내부거래가 재벌 총수일가의 '꼼수' 승계를 뒷받침하거나 그룹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탓입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지주사 내부거래 현황과 사례, 문제점, 공정거래법 사각지대 등을 담은 기사 4꼭지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파라다이스그룹 지주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는 파라다이스글로벌 주요 주주가 전필립 회장 등 총수일가라며 내부거래가 부당거래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기준 파라다이스글로벌 매출액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7.6%로 분석됐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세가사미, 파라다이스호텔부산,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파라다이스이앤에이, 파라다이스투어, 비노파라다이스 등과 거래했다. 파라다이스글로벌과 주요 경영진과의 내부거래도 있다.
파라다이스글로벌 내부거래 비중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021년 63.8%, 2022년 74.9%로 계산됐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파라다이스그룹 지주사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최대주주는 전필립 회장(67.33%)이다. 전 회장의 장녀인 전우경씨 외 2인도 지분 20.10%를 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 측은 "파라다이스글로벌이 그룹 지주사로서 매출 대부분이 상표권과 임대수익"이라며 "파라다이스글로벌 매출액 중 상표권 수익이 약 18%, 사옥 임대수익이 6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표권과 임대수익은 다른 지주사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글로벌 내부거래가 다른 지주사와 비슷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전문가는 총수일가가 파라다이스글로벌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는 만큼 파라다이스글로벌 내부거래가 부당거래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 한 전문가는 "파라다이스글로벌은 다른 지주사처럼 오너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라며 "별도 사업이 없는 순수지주사는 자회사와의 내부거래가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내부거래가 부당 내부거래라면 공정거래위원회 등 당국이 제재할 수 있다"며 "부당 내부거래가 재벌 총수일가의 편법 승계와 그룹 지배력 확대를 위해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파라다이스그룹을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 만큼 시장과 공정위 등은 파라다이스그룹 내부거래가 부당한지 등을 더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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