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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끝난 회사채 시장…발행 재개 속 투심 향방은

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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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대기, 선제 조달 행렬은 막 내려

우량물 초강세는 마무리, A급은 차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1분기 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되면서 회사채 발행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다만 기업들이 연초 효과 및 총선 불확실성을 피해 대거 1분기 선제 조달에 나섰던 터라 이전보단 주춤해진 실정이다.

최근 공사채 등 초우량물을 중심으로 가산금리(스프레드) 축소가 주춤해진 점은 변수다. 회사채 역시 우량물을 중심으로 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는 A급 채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아직 크레디트 불안감이 남아있어 투심 향방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 기지개…금융권 조달도 속속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양홀딩스(AA-)는 최대 2천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1천100억원을 모집한 후 결과에 따라 증액하는 방식이다.

뒤를 이어 한화에너지(A+)와 GS건설(A), 한화시스템(AA-), 동화기업(A-), KT스카이라이프(AA-), DL이앤씨(AA-), 삼척블루파워(A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채권 조달 또한 활발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AA-)은 오는 21일 3천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푸본현대생명('A+'·'A' 스플릿)과 현대해상화재는 이번 달 후순위채 투자자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AA)와 키움에프앤아이(A-), 하나에프앤아이(A)는 공모 선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은 1분기 실적 보고서 제출 시즌으로 한동안 발행이 주춤했다. 그 사이 크레디트 시장은 공사채 등 초우량물을 중심으로 그동안 이어졌던 스프레드 축소가 끝나고 혼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달라진 기류에 맞춰 회사채 시장 분위기 또한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회사채 시장이 올 1분기 역대급 활황을 맞았던 터라 이전보단 주춤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업들은 4월 총선 이후 생길지 모를 불확실성을 피해 회사채 발행 시기를 앞당겼다. 다수의 기업이 선제적으로 회사채 시장에서의 자금 확보를 마쳤던 셈이다.

이에 최근에는 운영자금 등을 추가로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주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량물 스프레드 축소 둔화 관측…A급은 글쎄

AA급 이상 회사채의 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가팔랐던 점은 관전 포인트다.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지난 17일 3년물 기준 'AA+' 회사채와 국고채 스프레드 격차는 34.6bp 수준이었다. 해당 지표는 연초 64bp 수준이었으나 이후 꾸준한 하락을 거듭해 현재 레벨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우량 크레디트물의 스프레드 축소가 한계치에 다다른 만큼 AA급 회사채 역시 금리 측면에선 1분기 수준의 초호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CPI 발표 이후 국고채가 하락하면서 관망하던 투자 심리가 돌아서긴 했지만, 우량물의 경우 스프레드가 이미 너무 낮은 상황이라 회사채 시장 역시 연초와 같은 초강세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급 회사채에 대한 금리 매력은 부각되고 있다. A급 역시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긴 했지만, 아직 AA급 이상의 우량 크레디트물과의 스프레드 격차가 상당한 상황이다.

실제로 17일 기준 3년물 'A+'과 'AAA' 회사채 스프레드 차이는 65.2bp였다. 연초(87.9bp)와 비교해 상당 부분 축소되긴 했으나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레고랜드 사태) 이전까진 30bp 안팎을 오갔다는 점에서 격차가 남아있는 모습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

다른 업계 관계자는 "'A+'의 경우 AA급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인기가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A'와 'A-'의 경우 절대금리를 추구하는 리테일 수요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A급 이하의 경우 크레디트 불안감이 남아있는 점이 부담을 더하고 있다. A급 이하는 크레디트 위기 시 충격을 흡수하는 폭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투자자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이 중에서도 비교적 등급이 높은 'A+'에 대해서는 금리 매력이 부각되겠지만 'A' 이하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자 역시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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