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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스티펠과 손잡은 한국투자證…글로벌 전략 눈길

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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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해외 시장 확대를 노리는 한국투자증권이 칼라일·스티펠 등 유수의 글로벌 금융그룹과 손잡고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자리잡은 금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상품을 재빠르게 선보여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사업의 구심점을 미국에 두고 SF크레딧파트너스, KIS US, KIS America 등 현지법인 3곳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월 설립된 SF크레딧파트너스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의 스티펠 파이낸셜 그룹과 함께 출자한 합작회사다.

미국 시장에서 사모대출·인수금융에 주력하면서 설립된 지 1년 만인 올해 5월 누적손익 흑자로 전환했다. 설립 2년도 채 안 된 신생 합작회사가 흑자로 전환하는 건 드문 일이다.

오랜 기간 미국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자리잡은 스티펠의 IB 역량을 SF크레딧파트너스가 그대로 흡수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정희 SF크레딧파트너스 대표는 "스티펠의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스티펠의 IB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티펠 파이낸셜 그룹은 1890년 설립돼 1986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견 종합금융회사로, IB뿐만 아니라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자산관리(WM), 리서치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 진출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합작회사 설립 외에도 스티펠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주식중개, IB자문, 자산관리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스티펠과의 대표적인 제휴 사례로는 지난 3월 출시한 'Sleepless in US' 서비스가 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주식 리포트 중에서 정보 가치가 높은 리포트를 선별한 뒤 번역해 하루 2회 개인 고객에게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티펠은 지방채에도 강점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미 국채나 회사채 투자에 머물러있는 국내 리테일 고객에게 미국 지방채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과도 지난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칼라일이 조성하는 펀드에 3억달러를 투자하고 칼라일의 해외 크레디트 관련 상품을 연간 약 40억달러 규모로 국내에서 단독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칼라일과 함께 만든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펀드를 리테일 상품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기관에만 팔던 CLO 상품을 리테일에 공급한 건 국내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이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현재까지 CLO펀드는 사모로만 세 차례 판매됐으나 공모 승인을 받으면 판매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칼라일과는 CLO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차차 선보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사업 진출은 금융당국도 주목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투자설명회(IR)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의 개별 IR 행사장을 방문해 "SF크레딧파트너스의 북미 사모채권 시장 진출, 칼라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은 글로벌 사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한국투자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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